[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호의 런던 올림픽 첫 상대 멕시코가 선수 차출 거부로 곤경에 처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격수 치차리토에 이어 레알 소시에다드의 카를로스 벨라까지 출전 거부 의사를 전했다.
북중미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멕시코는 한국과 가봉, 스위스와 함께 B조에 속했다. 한국과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 멕시코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유럽에서 뛰고 있는 치차리토와 벨라의 합류를 요청했지만 불참 의사만 통보받았다.
루이스 페르난도 테나 감독이 적극적으로 원했던 치차리토는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무산됐다. 1988년생으로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였던 치차리토는 지난 시즌 맨유에서 시즌 20골을 넣으며 맨유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다소 부진하지만 A매치서 22골을 기록할 정도로 여전히 수준급의 골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치차리토가 지난 3년 동안 A매치에 출전하면서 여름에 제대로 쉬지 못했다. 올 여름 그에게 휴가를 주기로 멕시코 축구협회와 합의했다"고 거부 이유를 밝혔다.
치차리토가 합류하지 못하면서 공격력 강화에 실패한 멕시코는 11일 또 하나의 비보를 받았다. 올 시즌 아스널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로 임대를 가 12골 7도움으로 부활에 성공한 벨라도 개인 거취를 이유로 출전 거부를 전한 것.
헥토르 곤잘레스 멕시코 축구대표팀 단장은 "벨라가 올 여름 아스널을 떠나 새로운 팀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능한한 올림픽과 A대표팀이 자신을 발탁하지 말아달라 요청했다"며 대표팀 합류를 거절했음을 전했다. 벨라는 치차리토와 달리 월드컵 북중미 예선까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기량이 뛰어난 멕시코의 두 공격수가 올림픽에 나서지 않게 됨에 따라 홍명보호는 멕시코전에서 수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오는 7월 26일 오후 10시 30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B조 1차전을 치른다.
[사진 = 치차리토 (C) 골드컵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