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양훈(26)의 상승세는 계속될까.
양훈은 10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자신의 2연승은 물론 팀의 시즌 10승과 2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가야 하는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나서게 된 것이다.
올 시즌 5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 중인 양훈의 최근 페이스는 무섭다. 시즌 초반 2번의 선발 등판에서 나란히 6실점하며 무너졌지만 지난달 22일 삼성전서 5이닝 3실점, 어느 정도 안정을 찾으며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28일 넥센전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고도 첫 승에 실패한 양훈은 4일 삼성전서 8이닝 5탈삼진 1실점의 완벽투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최근 3경기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2.36, 초반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1.73으로 좋지 않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양훈은 올 시즌 KIA 상대 첫 등판이다. 지난해에는 KIA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 1패 평균자책점 5.74로 좋지 않았다. 특히 KIA의 테이블세터인 이용규-김선빈을 상대로 6할의 피안타율을 보이고 있다. 1회초 첫 상대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두 선수를 어떻게 상대하느냐가 경기의 향방을 좌지우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양훈은 지난해 '퐁당퐁당 징크스'에 울었다. 한 경기에서 호투하면 다음 경기에서 무너지는 패턴이 자주 반복됐다. 올 시즌 초반 2경기서 내리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올해는 2경기 부진하고 2경기 잘던지는 패턴으로 가느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이번 선발 등판은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한화는 최근 6경기서 4승 2패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초반 지적됐던 '타선 집중력 부재'가 또다시 고개를 들긴 했지만 '승리'라는 두 글자는 이를 상쇄시키고도 남는다. 또한 주말 롯데와의 3연전에는 팀의 '원투펀치'인 류현진과 박찬호가 출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양훈이 '연결고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셈이다. 양훈의 호투가 동반된다면 한화의 '5월 대반격 시나리오'는 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사진=양훈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