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이안 데스먼드(워싱턴 내셔널스)가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팀의 5연패를 끊어냈다.
워싱턴은 3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터진 데스먼드의 끝내기 투런 홈런에 힘입어 5-4,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워싱턴은 5연패를 탈출,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단독 1위를 지켰다. 반면 애리조나는 4연승의 문턱에서 패배를 맛봐야 했다.
워싱턴 선발 에드윈 잭슨은 6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8피안타 3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선취점은 워싱턴의 몫이었다. 워싱턴은 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스티브 롬바도치의 2루타로 선취 득점,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애리조나는 4회초 공격서 선두 타자 저스틴 업튼의 동점 홈런과 제이슨 쿠벨, 미구엘 몬테로의 안타에 이은 라이언 로버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역전에 성공했다.
워싱턴도 4회말 2사 1루 기회에서 '괴물 루키' 브라이스 하퍼의 2루타로 2-2, 동점을 이뤘고 윌슨 라모스의 적시타까지 더해지며 1점을 추가, 3-2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애리조나는 6회초 2사 2루 기회에서 폴 골드슈미츠의 2루타와 로버츠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4-3으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애리조나는 9회말 마무리투수 JJ 푸츠를 마운드에 올렸다. 워싱턴은 선두 타자 하퍼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라모스와 릭 엔킬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무산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데스먼드가 있었다. 데스먼드는 푸츠의 3구 93마일짜리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 불펜에 떨어지는 역전 끝내기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지난달 14일 콜로라도전서도 토드 헬튼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푸츠는 이날도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눈물을 삼켜야 했다. 애리조나 선발 조 선더스는 6.1이닝 동안 7피안타 6탈삼진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9회말 푸츠가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워싱턴은 잭슨에 이어 등판한 크레이그 스테먼이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헨리 로드리게스는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1피안타 무실점,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하퍼는 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로 가치를 입증했고 데스먼드는 끝내기 홈런 포함 2안타의 멀티 히트로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사진=이안 데스먼드 ⓒ MLB.COM 캡처]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