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이예정(19, 에쓰오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정은 29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세라지오 컨트리클럽(파72/6,511야드)에서 열린 2012 이데일리ㆍ리바트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마지막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69-69-67)로 정상에 등극했다.
3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이예정은 1번홀(파4,381야드)에서 버디를 잡으며 초반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한,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4,404야드)에서 또 한번의 귀중한 버디를 낚았다.
후반 들어서도 이예정은 프로 3년차 답지 않은 집중력으로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5타를 줄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8월 프로에 입문한 이예정은 같은 해 8번 참가한 점프투어에서 5번이나 우승하며 상금왕 자격으로 지난 시즌부터 정규투어에 합류했다. 점프투어 상금왕 출신의 선수가 정규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예정은 지난 시즌 톱텐 진입에 단 한번 성공하고 상금순위 47위로 간신히 시드를 유지했으나 1년 동안의 정규투어 적응기를 마치고 이번 대회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이예정은 "믿기지가 않고 지금도 심장이 뛴다. 생각보다 빨리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룬 것 같아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 이예정은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 운영 능력을 많이 배웠고 스스로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라며 "점프투어에서 5승을 하고 상금왕 자격으로 정규투어에 진출했기 때문에, 올시즌 정규투어에도 5승을 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다. 한국에서 꿈을 이루면 일본투어에 진출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의 목표를 말했다.
한편, 이승현(21, 하이마트)은 전반에 버디 6개, 후반에 버디 1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211타(72-74-65)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진출한 아마추어 고진영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3언더파 213타(73-68-72)로 공동 3위에 머물렀으나 이번 대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활약에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추어 고진영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던 이정은5(24, 호반건설)는 퍼트 난조로 한타를 잃어 2언더파 214타(70-71-73) 공동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데일리와 리바트는 이번 대회에서 버디 1개당 5만 원의 기부금을 적립하기로 했었다. 이번 대회 3라운드 동안 선수들은 650개의 버디를 기록해 총 3천2백5십만 원이 적립되었다. 적립된 3천2백5십만 원은 애장품 경매로 모금한 7백5만 원과 함께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해 한국 이주민 건강협회에 기탁될 예정이다.
KLPGA 다음 투어인 '2012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에서 치러진다.
[사진 = 이예정 (C) KLPGA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