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던 오승환이 무너졌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⅔이닝 동안 6실점하며 무너졌다. 오승환의 이날 6실점은 2005년 데뷔 이후 최다실점이다.
오승환은 팀이 2-0으로 이기고 있던 9회초 등판했다. 지난시즌 오승환은 전성기의 선동열과 같은 존재였다. 그가 마운드에 오르면 상대팀의 선수와 팬은 별다른 기대를 할 수 없었다. 지난시즌 그의 모습은 그만큼 완벽했다.
하지만 롯데의 놀라운 집중력이 오승환을 무너뜨렸다. 롯데는 0-2로 지고 있던 9회초 선두타자 전준우가 오승환의 3구째를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홍성흔의 안타와 박종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상황을 만들었다. 오승환은 다음타자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역시 오늘도 오승환이 막아내는 듯 했다.
오승환은 손아섭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황재균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하지만 황재균이 적시타를 쳐내며 2루주자 정훈을 불러들여 2-2동점을 만들었다. 천하의 오승환도 흔들렸다. 오승환은 신본기에게 7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지만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상황에서 오승환은 김주찬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어 오승환대신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이 조성환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2타점을 내줬다. 결국 오승환은 ⅔이닝 4안타(1홈런) 2볼넷 6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오승환의 대량실점이 충격적인 것은 지난시즌을 되돌아보면 알 수 있다. 오승환은 지난시즌 54경기에 나와서 57이닝동안 4실점만을 했다. 이 중 홈런이 두개였는데 그만큼 압도적이고 연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오승환은 시즌 13경기만에 지난시즌의 총 실점인 4점을 넘어섰다. 오승환은 올시즌 4경기에서 1패 3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오승환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