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네 번째 도전, 이번에는 이뤄질 수 있을까.
올 시즌부터 풀타임 선발 투수로 새 출발을 선언한 LG 트윈스의 '영건' 임찬규가 17일 청주구장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본인의 올 시즌 첫 승과 더불어 생애 첫 선발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노린다. 지난해 막판 2경기를 포함해 3번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임찬규의 첫 선발승을 위한 네 번째 도전이다.
2010시즌 드래프트에서 유창식(한화)에 이어 전체 2순위로 LG에 지명된 임찬규는 입단 첫해인 지난해부터 LG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특히 시즌 중반까지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팀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65경기에 나서 9승 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46, 신인왕 후보에까지 올랐지만 삼성의 '젊은 사자' 배영섭에게 밀려 수상에는 실패했다.
임찬규는 지난 시즌 마지막 2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생애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해 10월 1일 두산전서 4.2이닝 동안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6일 삼성전서도 4.1이닝 6실점(5자책)으로 패전, 2연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임찬규는 첫 선발 등판 이전까지 9승 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중이었다. 선발 등판한 2경기서 1승만 따냈더라면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할 수도 있었지만 꿈은 이뤄지지 못했다. 또한 2경기서 9이닝 10실점하는 바람에 평균자책점도 급상승, 4점대의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홈 개막전인 7일 롯데전서도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0피안타 1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선발승을 챙기지 못한 것.10개의 안타를 허용하고도 실점을 최소화한 위기관리 능력은 돋보였지만 썩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고 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임찬규는 지난달 30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11피안타 3탈삼진 2볼넷 5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쑥쓰러운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시범경기 전체 성적은 3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7.20, 아주 만족스런 수준은 아니다.
지난해 임찬규는 한화를 상대로 강했다. 한화전 9경기서 12.1이닝을 투구하며 3승 평균자책점 3.65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물론 한화의 타선이 지난 시즌에 비해 강해졌기에 지난해 성적만으로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 임찬규로서는 한층 강해진 한화의 중심타선을 넘어서는 것이 선결 과제다.
아직 선발투수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임찬규, 이제는 스스로 증명할 일만 남았다. 임찬규가 선발 전업 후 네 번째 등판만에 선발승을 기록할 수 있을 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임찬규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