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청주, 강산 기자] "오버 하지 말라고 했어요."
두산 베어스 김진욱 감독이 임태훈에게 던진 한 마디다. 김진욱 감독은 11일 청주구장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 감독은 11일 선발 투수로 나서는 임태훈에게 어떤 얘기를 해 줬느냐는 질문에 "오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임태훈이 오랜만에 선발 등판인 만큼 오버페이스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언이었다. 임태훈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2010년 8월 28일 대전구장서 열린 한화전이었다. 약 592일만의 선발 등판이다.
또한 김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대한 뚜렷한 생각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이)용찬이는 어제 경기에 맞춰서 컨디션을 조절했고 (임)태훈이는 오늘 경기에 맞춰서 조절했다"며 "이용찬이 오늘 경기에서 나선다면 하루씩 밀리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10일 선발 투수로 이용찬을 예고했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다. 한화가 10일 선발로 예고됐던 양훈을 그대로 11일 경기에 낸 반면 두산은 11일 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한 임태훈을 내보낸다는 것이다.
이어 "날짜를 지켜 컨디션을 조절해야 하고 그것을 몸에 익히도록, 즉 자기 몸에 빠르게 적응하게끔 하기 위함이다"며 "젊은 선수들도 순서대로 해야 등판 이후 4일 간 어떻게 컨디션을 조절해야 하는지 답이 나온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또한 팀의 간판 타자인 김현수의 몸 상태에 대해 "김현수는 오늘 대타로 한 번 쓸 생각이다"며 "종아리 부상에서 95% 정도 회복됐다. 본인도 출전 의지가 강하지만 내가 오늘은 쉬라고 했다. 내일부터는 선발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는 7일 잠실구장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개막전 1회초 타격 도중 종아리 근육통을 호소해 3회부터 이성열과 교체됐다. 이후 8일 경기에 결장한 바 있다.
[사진=김진욱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