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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뇨, "한국리그의 좋은 점만 생각하면 남고 싶다"

기사입력 2012.04.08 19:57 / 기사수정 2012.04.09 01:2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조영준 기자] 국내 V리그 여자배구의 최고 공격수인 몬타뇨가 차기 시즌, 한국에 남을 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몬타뇨는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홀로 4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인삼공사의 공격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몬타뇨는 이날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챔피언시리즈 MVP에 등극한 몬타뇨는 "MVP로 뽑힐 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 팀이 우승할 순간만 생각했는데 막상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는 5개 팀들 중,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며 통합 우승을 이룩해냈다. 지난시즌과 올 시즌 인삼공사의 차이점을 설명해 달라는 질문을 받은 몬타뇨는 "우리가 패했던 4차전과 5차전을 비교하면 될 것 같다. 올 시즌은 위기에 빠져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진에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인삼공사의 우승을 지켜본 모든 이들의 시선은 몬타뇨의 행보를 향하고 있다. 3년동안 국내에서 활약한 몬타뇨는 V리그를 평정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몬타뇨는 "한 국가에 오래있을 때는 지난 시즌처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내가 차기 시즌에도 이만큼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준비가 중요할 것 같다. 만약 이러한 준비가 된다면 한국에 돌아올 것"이라며 "그러나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팬들과 구단의 실망감은 클 것이다. 이러한 점을 어떻게 견뎌낼지 모르겠다. 이 부분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몬타뇨는 "한국리그가 좋다는 점을 생각할 때, 머물고 싶다. 지금은 정상에 서 있다. 그러나 만약 정상에서 떨어지고 팬들이 뒤돌아섰을 때, 한국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말도 남겼다.

스포츠 에이전트인 몬타뇨의 남편은 한국리그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밝혔다. 몬타뇨는 "남편은 한국 리그를 좋아하고 팀에서 외국인 선수를 대우해주고 있는 부분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몬타뇨는 자신이 인삼공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는 주위의 시선이 불편했다는 점도 꼽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팀이 이기면 나 때문이고 져도 나 때문이라는 시선은 불편했다. 앞으로 한국에 남을 지에 대해 이러한 점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몬타뇨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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