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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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복' 김연경 "한국 배구 위상 높아진 것 같아 뿌듯"

기사입력 2012.03.27 11:23 / 기사수정 2012.03.27 11:4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유럽 무대를 정복한 '한국 여자배구의 대들보' 김연경(24, 터키 페네르바체)이 국내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11-2012시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 소속팀인 페네르바체 유니버설에 첫 우승컵을 안기고 대회 최우수선수(MVP) 및 득점왕을 차지한 김연경은 "무엇보다 국내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나로 인해 한국배구의 위상이 조금이라도 높아진 것 같아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27일 오전 원 소속팀인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팀이 우승을 했고 개인적으로 MVP와 득점왕을 수상하게 된 것에 대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고 얼떨떨하다"며 "아직도 배울 것이 많고 더 많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밤 늦게까지 경기를 지켜보신 국내 팬들이 많다고 전해 들었는데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며 "성원해주신 팬들께 보답한 것 같아 너무나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사실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여러 차례 경험해 본 동료 선수들조차도 올해 우승이 쉽지 않다고 얘기했다"며 "그만큼 힘들게 우승했다는 점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로 개인적으로는 많은 자신감이 붙었고 대외적으로는 한국배구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것 같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연경은 "터키 리그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다. 공격 뿐만이 아니라 수비나 리시브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 터키행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흥국생명 배구단에도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연경은 "앞으로도 국내 팬들이 여자배구에 대한 관심을 보다 많이 가져준다면 나를 뛰어넘는 후배 선수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또 그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헤이다알리에프컴플렉스서 열린 프랑스의 RC칸과의 2011∼2012시즌 CEV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서브득점 3개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3점(공격성공률 51%)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세트스코어 3-0(25-14, 25-22, 25-20)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챔피언스리그 12경기에서 228점(경기당 평균 19점)을 올리며 2위를 15점차로 따돌리고 득점왕에 올랐고, 공수에 걸친 활약을 인정받으며 MVP를 차지했다. 실제로 현지 중계진도 경기 내내 "김연경이 MVP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연경은 지난 2005년 흥국생명 배구단에 입단해 2005~2006, 2006~2007, 2008-2009시즌 까지 3번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김연경은 흥국생명 배구단의 후원에 힘입어 해외 진출에 나섰고 2009-2010, 2010-2011시즌에는 일본 JT 마블러스에 임대,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뒤 2011-2012시즌 터키 페네르바체로 둥지를 옮겨 자신의 존재감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사진=MVP 트로피를 받고 기뻐하는 김연경, 경기 도중 세터 나즈 아이데미르(왼쪽)와 기쁨을 나누는 김연경 ⓒ CEV 공식 홈페이지, 페네르바체 유니버셜 공식 홈페이지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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