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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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꽃을 피운 인삼공사의 리빌딩

기사입력 2012.03.25 10:41 / 기사수정 2012.03.25 10:41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인삼공사가 오랜 인고 끝에 결국 꽃을 피웠다.

인삼공사가 24일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KT전에서 양희종의 맹활약으로 85-64로 승리하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인삼공사는 리빌딩 과정동안 하위권을 전전했던 설움을 딛고 드디어 최강의 자리에 도전하게 됐다.

인삼공사의 리빌딩은 2008-2009시즌 직후 시작됐다. 인삼공사의 이상범 감독은 시즌 직후 김호겸 사무국장의 제안을 받고 리빌딩에 착수했다. 그리고 바로 김태술과 주희정을 트레이드했다. 이 트레이드는 인삼공사 리빌딩의 시작이었다.

인삼공사의 리빌딩은 시즌 중에도 계속됐다. 인삼공사는 2009-2010시즌 부산 KT에 나이젤 딕슨을 내주고 도널드 리틀과 함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당시 나이젤 딕슨은 팀의 주축이었기 때문에 이상범 감독은 과감히 시즌을 포기했다. 그리고 여기에서 얻은 지명권을 통해 박찬희, 이정현을 얻을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이러한 리빌딩 가운데서도 신구 조화를 잊지 않고 김성철을 영입했다. 그리고 이 리빌딩의 완성은 지난시즌 중 드래프트에서 오세근을 지명하면서 완성됐다. 인삼공사의 드래프트는 운도 따라줬지만 프런트와 이 감독의 과감한 결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인삼공사는 힘든 나날을 보냈다. 2009-2010시즌 인삼공사는 2할대 승률을 기록하며 8위를 기록했고 2010-2011시즌도 역시 2할대 승률로 9위를 기록했다. 리빌딩이라는 명분이 있었지만 질 확률이 너무도 높은 경기를 치르는 것은 감독에게나 선수에게나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구단도 감독도 이를 잘 참아냈고 행운의 여신도 이들의 편에 서 있었다. 결국 인삼공사는 오세근이라는 마스터키를 영입하고 이번시즌 챔피언 결정전까지 오르게 됐다. 아직 챔피언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쯤되면 인삼공사의 리빌딩은 역대 최고의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오세근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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