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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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방송 '개국 선언'…너 정체가 뭐니?

기사입력 2012.03.16 09:08 / 기사수정 2012.03.16 09:08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그룹 '신화'가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신화방송'의 개국을 선언했다.

15일 오후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JTBC '신화방송'의 녹화 현장공개와 함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올림픽'을 주제로 신화 멤버들의 다채로운 신체 능력을 측정하는 녹화가 진행됐다. 멤버들은 주제에 충실하면서도 멤버간의 우애나 유머 감각을 방송에 버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게임이 끝난 뒤에도 멤버들은 장난꾸러기처럼 어울려 놀며 '리얼함'도 가미했다.



■신화방송, 어떻게 할 건데?

이민우는 일본의 아이돌 그룹 스맙(SMAP)이 진행하는 장수 프로그램 '스마스마(SMAPXSMAP)'를 신화방송의 롤 모델로 꼽았다. 그는 "예전 신화가 일본에서 프로모션을 했을 때 직접 스마스마에 출연했고, 이때 '우리도 꼭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신화방송의 포맷은 고정된 형태 없는 자유로운 방식으로, 이른바 장르파괴 버라이어티를 보여줄 예정이다.

윤현준 PD는 "도전 콘셉트만이 아닌, 캠페인이나 코미디 모든 걸 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방송 포맷에 대해 설명했다. 신화방송은 매번 다른 형식으로 진행되며, 여기에는 신화 멤버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된다. 멤버들은 실제 아이디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이민우는 '신화 멤버가 엄마로 변하는 주부 체험', 에릭은 '오지에서 하는 서바이벌 체험' 등을 즉석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또한 고정 MC 없이 멤버들이 교대로 진행을 맡으며, 단체 구호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화도 예능에서는 망가져?

신화 멤버들은 신화방송을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인다.

김동완은 이민우가 첫 회에 충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는 스포일러를 던졌다. 이에 이민우는 "첫 회에서부터 나를 내려놨다. 내가 왜 이랬나 싶었다"며 자책하기도.

혜성도 "14년간 내가 망가지는 걸 두려워했는데, 첫 방 하루 만에 그걸 다했다"며 웃었다. 그는 "단순히 웃기기 위함이라기보다, 그만큼 방송에 애정을 같고 임한다는 것으로 봐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동완은 다소 무리한 개그 멘트를 계속 던지며 전진과 함께 개그 캐릭터로 자리 잡을 것임을 예고했다.



■무한도전·1박 2일하고 뭐가 달라?

에릭은 "무한도전이나 1박 2일 같은 대표 예능 프로그램에서 웃음 속에 나오는 감동 코드를 좋아한다"며 "그런 것을 우리가 했을 때 우리가 함께 해온 '시간'이라는 무게가 더해져 더 큰 감동이 더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현준 PD도 "우리가 내건 '신화가 만들면 확실히 다르다'는 문구처럼, 다른데서 했거나 비슷한 느낌이 드는 아이템도 우리 신화가 하면 다른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진은 "무한도전보다 리얼함과 재미, 그리고 감동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왜 종편 채널에서 하는데? 시청률 목표는?

종편 채널인 JTBC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에릭은 "대중과의 연결고리를 원하는 우리의 방향과 가장 맞았다"며, "우리가 원하는 건 파일럿 프로그램이 아닌 장기적인 프로그램이었다. 적극적인 자세나 얘기를 나눠본 뒤 이 분들이라면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진은 "우리를 누구보다 잘 알아 역량을 끌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윤현준 PD는 "지난 2011년 10월에 처음 만나 얘기했다"며 "삼고 초려해 12번 이상 얘기해 성사됐다"며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청률을 예상하는 질문에 동완은 "초반 인기를 못 끌더라도 꿋꿋하게 하겠다"며 도전 의지를 보였고, 혜성도 "초반 첫 회, 2회 안에 최고의 시청률로 자리 잡겠다기보다, 계속 해나가며 점점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윤현준 PD도 "이 정도의 노력으로 방송을 만든다면 획기적이진 않더라도 좋은 시청률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 '예능계의 전원일기'가 목표

신화 방송의 의미에 대해 앤디는 "4년 만에 TV 촬영이라 의미가 뜻 깊다"고 전했으며, 에릭은 "(신화방송이) 전원일기처럼 시청자들과 늙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민우는 "신화 활동을 하는 것이 신학기가 시작돼 학교에 가는 듯 설레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에릭은 또한 "신화방송은 신화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이제 개인 활동을 하며 함께 보기 힘들거나 소홀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현준PD는 "우리는 꼭 1년, 2년이라기 보다 '신화방송'이 신화의 평생 일이자 직업 같은 존재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이돌 장수 예능을 목표로 출발하는 '신화방송'은 JTBC를 통해 오는 17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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