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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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에게 깊은 인상 남긴 박찬호의 구종은?

기사입력 2012.03.14 16:26 / 기사수정 2012.03.14 19:5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문학, 강산 기자] "제일 인상깊었던 건 투심패스트볼이다."

기대만큼의 호투는 아니었다. 엄밀히 말하면 '부진투'였다. 하지만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과 선수들은 박찬호의 투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K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6-1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날 상대 투수가 '코리안 특급' 박찬호였기에 승리에 대한 의미는 남달랐다.

정근우는 이날 2타수 2안타 2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정근우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날씨가 좀 추웠다"며 "날씨만 좀 풀리면 더 잘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밝혔다.

도루 2개를 기록하며 1번타자의 정석을 선보인데 대해서는 "주루코치님이 과감하게 뛰어달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주루플레이를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정근우는 "나도 한번 뛰어보자"고 생각하고 뛰었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박찬호를 상대한 소감도 밝혔다. 정근우는 먼저 "오늘 박찬호의 슬라이더 각도가 예리했다. 또한 체인지업도 잘 떨어졌던 것 같다"며 "제일 인상깊었던 건 투심패스트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볼 스피드에 비해서 종속이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박찬호는 4개의 투심패스트볼을 구사했다. 구속은 137km~140km대까지 형성됐으며 3개가 스트라이크, 1개가 볼 판정을 받았다.

박찬호는 이날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슬러브 등 다양한 구종을 시험했다. 이 중에서도 직구와 슬라이더의 비율이 높았다. 박찬호는 28개의 직구, 16개의 슬라이더를 던졌다.

박찬호는 1, 2회를 나름대로 잘 막아냈지만 3회부터는 날씨 탓인지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연속 안타를 허용한 끝에 3실점,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SK 이만수 감독과 정근우, 조인성 모두 "박찬호는 잘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2006년 WBC에서 박찬호와 배터리를 이뤘던 조인성은 "아직도 공에 힘이 있다. 날씨 탓에 공 던지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며 "오늘 경기에선 우리가 이겼지만 (박)찬호형이 한화에서는 원투펀치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정근우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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