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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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3연패' 토트넘, 이제 챔스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기사입력 2012.03.11 09:15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잘 나가던 토트넘이 이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버턴에 0-1로 패했다.

에버턴에 덜미를 잡힌 리그 3위 토트넘은 승점 53점에 머무르며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아스널(승점 49점)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토트넘의 상황은 매우 낙관적이었다. 토트넘은 아스널에 승점 10점차로 앞서 있었고 심지어 선두 경쟁을 벌이는 맨시티, 맨유와 근소한 격차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거의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에서 3연패에 빠지며 단 한 개의 승점도 챙기지 못했다. 가장 큰 불안 요소는 수비에 있다. 토트넘은 3경기 동안 무려 9골을 실점했다. 무엇보다 레들리 킹과 유네스 카불이 포진한 중앙 수비의 견고함이 무뎌졌다. 카불은 이날 열린 에버턴전에서 전반 22분 리온 오스만의 돌파를 막지 못하며 니키차 옐라비치의 결승골에 빌미를 제공했다. 아스널전에서는 2-0으로 앞서가다 내리 5골을 내줘 대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의 최대 강점은 중원 장악력과 빠른 공격 전개에 있는데 루카 모드리치, 스콧 파커의 왕성한 운동량이 전반기에 비해 감소된 모습이다. 또한 공교롭게도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잉글랜드 대표팀 사임 이후 토트넘의 부진과 시기적으로 맞물려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후보 1순위에 올라 있는 해리 레드냅 감독이 소속팀에 집중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토트넘이 부진을 거듭한 사이 아스널과 첼시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특히 아스널의 기세가 무섭다. 아스널은 토트넘, 리버풀, AC 밀란 등 강팀과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로빈 판 페르시의 득점포는 그칠 줄을 모르며 토마시 로시츠키,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의 컨디션이 절정에 달해있다. 만일 아스널이 13일 열리는 뉴캐슬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토트넘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좁힐 수 있진다.

토트넘이 신경 써야 할 팀은 아스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경질되는 등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첼시 역시 토트넘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첼시는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 대행 체제로 변화를 꾀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주중 버밍엄(FA컵 16강)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더니 11일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승점 49점)

페르난도 토레스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디디에 드록바는 이날 후반 23분 후안 마타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다. 드록바는 최근 6경기에서 3골을 기록, 전반기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더구나 첼시는 이달 24일 토트넘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어 승점차를 좁힐 기회는 충분하다.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이 토트넘-아스널-첼시의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향후 세 팀의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사진 = 해리 레드냅 ⓒ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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