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가 시즌 초 비난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비판의 목소리에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이다.
데 헤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유로파리그 16강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서 "나를 향한 비난들이 날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이 개막할 즈음 데 헤아는 화제였다. 에드윈 반 데 사르의 후계자로 낙점받았던 기대와는 달리 불안한 모습들을 종종 연출했기 때문이었다. 맨유팬들 사이에선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점차 넘버 원 골키퍼로서의 위상을 찾아 가고 있다. 경기를 거듭하며 결정적인 선방도 늘었다. 안데르스 린데가르트의 부상 이탈로 주전 수문장 자리를 꿰찬 데 헤아는 최근 경기에서 안정적인 모습으로 팀의 선두다툼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데 헤아는 "난 시즌이 시작할 즈음 한 두가지 이상의 비난을 받았지만 그것이 날 강한 선수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난들은 날 계속 싸우게 만들었고 경기에 몰입하게 했다. 자신을 돌아 볼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도움됐다"고 설명했다.
데 헤아의 안정된 활약에 맨유도 미소짓고 있다. 네마냐 비디치의 부상 등으로 수비진이 헐거워진 가운데 데 헤아의 눈부신 선방들은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데 헤아는 힘들었던 지난 날을 회상하며 "경기를 열심히 뛰며 기회를 기다렸고 결국 그걸 잡았다"면서 "현재 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고 시즌 종료까지 이것이 계속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맨유는 오는 9일 올드트래포드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을 갖는다.
[사진=다비드 데 헤아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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