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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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유망주, '순간의 실수'로 선수생명 끝나

기사입력 2012.03.07 10:12 / 기사수정 2012.03.07 10:12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순간의 실수로 인해 전도유망했던 두 투수의 선수생명이 끝났다.

LG 트윈스는 지난 6일 오후 사과문과 함께 경기조작에 연루된 박현준과 김성현을 퇴출시키고 KBO에 영구제명을 요청했다. 두 선수는 경기조작 혐의로 검찰에 조사를 받고 있으며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상태다. 이번 경기조작 사건으로 인해 최고의 유망주 2명의 선수생명은 사실상 끝나고 말았다.

박현준은 200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K에 2차 지명됐다. 1년 뒤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한 그는 2010시즌 1군에서 경험을 쌓으며 가능성을 키웠고 지난 시즌에는 13승 10패를 기록하며 LG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2012시즌 복귀하는 봉중근과 함께 LG의 마운드를 이끌 것이라 기대했던 박현준은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걸 잃게 됐다.

현대 유니콘스의 마지막 2차 1라운드 지명선수였던 김성현도 마찬가지다. 김성현은 지금까지 뚜렷한 기록을 내지는 못했지만 데뷔 시즌부터 묵직한 직구와 두둑한 배짱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게다가 2010~2011시즌 꾸준히 1군에서 활약, 2012시즌에는 유망주 꼬리표를 뗄 것으로 기대됐던 선수다.

팬들 또한 김성현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지낸시즌 송신영-김성현과 박병호-심수창의 맞트레이드 때 LG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트레이드라는 평가가 많았던 점도 김성현의 가치 때문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역시 경기조작에 가담하며 사실상 선수생명을 마감하게 됐다.

아직 검찰조사가 다 끝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두 선수가 경기조작 혐의를 시인한 만큼 국내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두 유망주는 사실상 선수로써의 생명이 끝나고 말았다. 두 선수가 경기조작에 가담한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경기 조작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프로스포츠의 근간을 흔들었다는 점에서 용서받기 힘들다.

[사진=김성현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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