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제2의 타이거 우즈'로 불리는 로리 매킬로이(23, 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 남자골프 1인자의 자리에 올라섰다.
매킬로이는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715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혼다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36, 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제치고 생애 첫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새로운 남자골프 랭킹 순위는 5일 공식 발표된다. 한편, 40주 연속 세계 1위 자리에 오르며 2011년 '올해의 골퍼'로 선정된 도널드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즈는 물이 오른 샷 감각을 과시하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 우즈는 이글 2개, 버디 4개를 쓸어담으며 4라운드에서만 8타를 줄였다.
반면, 매킬로이는 좀처럼 버디를 잡지 못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버디 1개를 잡으며 안정권에 들어갔다.
매킬로이는 16번 홀과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할 위기에 몰렸지만 침착하게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선두자리를 지켰다.
우즈는 비록,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270타는 지난 2009년 BMW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265타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한편, '바람의 아들' 양용은(40, KB금융그룹)은 1오버파 281타를 기록해 공동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 로리 매킬로이 (C) PGA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