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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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헨더슨, "내 정체성은 흑인이자 한국인"

기사입력 2012.02.29 18:30 / 기사수정 2012.02.29 18:3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영준 기자] '김치 파이터' 벤 헨더슨(29, MMA Lab)이 UFC 챔피언에 등극한 감격을 털어놓았다. 헨더슨은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CGV 골드클래스에서 열린 '벤 헨더슨 기자회견'에 참석해 UFC 채피언에 등극한 소감은 물론,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헨더슨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군 출신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인 김성화 씨는 알콜 중독자였던 아버지와 이혼을 한 뒤, 홀로 헨더슨을 비롯한 두 형제를 키웠다.

억척스러운 한국 어머니 밑에서 자란 헨더슨은 운동은 물론, 학업에도 열중했다. 네브라스카 주에 있는 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그는 졸업 뒤, 경찰 시험에 합격했다. 하지만, 운동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파이터의 길을 선택했다.

헨더슨은 "우리 어머니는 전형적인 한국 어머니다. 어머니의 영향을 어려서부터 많이 받았다. 보통 한국인들이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점에 대해 자긍심이 많은데 나도 마찬가지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헨더슨은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항상 생각하고 다녔다. 대학 시절, 인종에 대한 여론 조사를 할 때, 나는 기타라고 표기한 뒤, 흑인이자 한국인이다라고 표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헨더슨은 '힘'과 '명예'를 한글로 문신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헨더슨은 "'힘'과 '명예' 외에 다른 단어를 넣는다면 'Smooth(부드러움)'를 넣겠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사진 = 벤 헨더슨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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