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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최진수, 한국농구 최고의 잠재력

기사입력 2012.02.27 08:17 / 기사수정 2012.02.27 12:59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3순위였지만 역시 최고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오리온스 최진수가 26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위팀 동부를 상대로 91-68로 승리했다. 1위를 확정지은 동부가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숨고르기를 한 경기였지만 최진수의 진가가 돋보이는 경기였다.

최진수는 풀타임으로 출장하며 23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상대방인 강동희 감독조차 최진수의 활약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을 정도다. 강 감독은 "오리온스가 시즌 후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 중심에는 최진수가 있다. 우리가 오늘 총력전을 했어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었다"고 이야기 할 정도였다.

사실 최진수는 한국 프로농구의 미래로 풀리는 초특급 유망주였다. 202cm의 신장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과 테크닉을 겸비한 그는 삼일중학교를 졸업하고 사우스켄트고등학교를 거쳐 메릴랜드 대학에 입성하며 기대를 키워갔다. 하지만 미국농구는 그리 만만치 않았다. 또 농구 외적인 부분으로도 불운했던 그는 결국 한국무대로 컴백하게 된다.

한국무대로 돌아온 그를 보는 시선은 예전과 같지 않았다. 물론 신인 대어로 분류되기는 했지만 오세근, 김선형에 비해 한국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시즌 초반 그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최진수는 수비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고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오랫동안 운동을 쉰 것도 한 원인이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되고 이동준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출전시간이 늘었다. 그와 함께 그는 빠르게 적응해갔다. 적극적인 골밑돌파와 타점높은 미들슛이 살아났다. 이와 함께 조직적인 움직임도 좋아졌다. 타고난 농구센스는 짧은시간안에 그를 한국농구에 적응하게 한 것이다.

한 때 한국농구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던 그의 입장에서 3순위 지명은 조금 아쉽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지명숫자는 중요치 않다. 그는 올시즌 최고의 신인이자 MVP후보인 오세근과 비교해서 절대 뒤지지않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번시즌 오리온스는 아쉽게 6강진출에 실패했지만 최진수의 성장으로 후반기에는 훨씬 좋아졌다는 평가다. 다음시즌 오리온스와 최진수의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사진=최진수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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