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아스널이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대승을 거두고 리그 4위로 뛰어올랐다.
아스널은 26일(한국시간)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경기에서 토트넘을 5-2로 대파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아스널은 첼시와 같은 승점과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리그 4위 자리를 하루 만에 탈환했다.
박주영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아쉽게 출전하지 않았다.
시작은 원정팀 토트넘의 시나리오로 전개됐다. 전반 4분 엠마누엘 아데바요르가 밀어준 패스를 받은 루이 사하가 시도한 슈팅이 수비수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발에 맞고 골키퍼 키를 넘기며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아스널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토트넘을 압박해 나갔다. 하지만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고 패스의 정확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오히려 토트넘은 아스널의 빈약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가레스 베일이 돌파를 시도하던 과정에서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전반 34분 키커로 나선 아데바요르가 성공시켰다.
두 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은 아스널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만회골은 제법 이른 시간에 터졌다. 전반 40분 미켈 아르테타가 올려준 왼발 크로스를 바카리 사냐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아스널은 전반 43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로빈 판 페르시가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은 전반에 보여준 상승세를 후반에도 고스란히 이어갔다. 후반 6분 오른쪽에서 사냐의 크로스가 수비수 발에 맞고 약간 굴절된 볼을 쇄도하던 토마시 로시츠키가 절묘하게 왼발로 밀어넣었다.
역전에 성공한 아스널의 파상 공세는 계속됐다. 이번에는 시오 월콧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0분 판 페르시의 패스를 받은 월콧이 프리델 골키퍼와의 일대일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 3분 뒤에도 알렉스 송의 전진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꽂아 넣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반면 토트넘은 스스로 자멸했다. 스콧 파커는 후반 42분 토마스 베르마엘렌을 향한 거친 태클로 인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하면서 전세를 뒤집지 못한 채 무너졌다.
[사진 = 로빈 판 페르시 ⓒ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