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SK는 이번시즌 6강에 실패했지만 김선형이라는 슈퍼루키를 얻었다.
SK는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에서 83-101로 패했다. SK는 이로써 18승 34패를 기록하며 공동7위 LG와 오리온스에 두게임차 뒤지며 사실상 9위가 유력해졌다. 비록 이번시즌 SK는 또다시 부진하며 멤버구성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는 고질병을 고치지 못했다. 하지만 SK는 이번시즌 향후 팀을 이끌 김선형이라는 슈퍼루키를 얻었다.
김선형은 이번시즌 신인으로 중앙대학교를 졸업하고 드래프트에서 오세근에 이어 전체 2순위로 SK에 지명됐다. 그는 이번시즌 중앙대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오세근과 함께 신인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이다.
김선형은 이번시즌 평균 15.2득점 2.8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체 득점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용병과 혼혈선수를 제외하면 전체 1위의 기록이다. 비록 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은 9위지만 SK는 9위팀답지 않게 접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유는 김선형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뛰어난 운동신경과 득점력도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해낼 수 있는 클러치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팀의 차세대 에이스가 아니라 이미 이번시즌 팀의 에이스였던 것이다.
김선형의 등장으로 SK도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지만 팬들은 그에게 열광한다. 김선형의 질풍같은 돌파와 화려한 기술 그리고 덩크능력은 팬들을 열광하게 한다. 그는 이번시즌 12개의 덩크를 성공시켰다. 이는 전체 16위 기록이고 그보다 많은 덩크를 기록한 국내선수는 하승진(28개)와 최진수(18개) 그리고 혼혈선수인 문태영(13개)뿐이다. 그는 187cm의 키로 덩크 성공 20위안에 있는 선수중 가장 키가 작은 선수이기도 하다.
SK는 비록 이번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SK는 김선형이라는 에이스를 얻었다. 이전에도 방성윤이라는 에이스가 있었던 SK지만 그의 부상으로 에이스에 대한 갈증이 컸다. 하지만 김선형의 등장으로 이를 해소했다. 다음시즌 김선형을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한다면 SK의 도약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사진=김선형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