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재미교포 제니 신(20, 한국명 신지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제니 신은 26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골프장 가든 코스(파72·6천54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 1보기 1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제니 신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최나연(25, SK텔레콤), 펑 샨샨(중국),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두 번째 홀까지 스탠퍼드와 접전을 펼쳤지만 세 번째 홀에서 파 퍼팅을 놓치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제니 신은 17번 홀까지 스탠퍼드에 1타차로 앞서며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하지만, 하늘은 무심하게도 제니 신을 도와주지 않았다. 갑자기 천둥 번개가 몰아치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경기를 1시간 30분 만에 재기됐다.
샷 감각을 잃은 듯 제니 신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통한의 더블 보기를 범했다. 우승을 향한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연장전 승부를 허용하고 말았다.
역전의 기회를 잡은 스탠퍼드는 이 때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제니 신이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보기를 범한 반면, 끝까지 파 퍼트에 성공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비록, 제니 신은 아깝게 우승을 놓쳤지만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세계랭킹이 98위까지 상승했다. 지난 2010년부터 LPGA의 2부 투어인 퓨처스투어에서 활약한 제니 신은 상금랭킹 4위를 차지하면서 지난해 정규 투어에 데뷔했다.
LPGA 2년차인 제니 신은 이번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한편, 우승이 기대된 최나연은 연장 승부 두 번째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탈락했다. 신지애(24, 미래에셋)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때리며 박희영(25,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8위로 마감했다.
올 시즌 2승에 도전한 세계랭킹 1위 청야니(23, 대만)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5위에 올랐다.
[사진 = 제니 신 (C) LPGA 공식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