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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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기대주' 김해진-이준형, Jr세계선수권 도전

기사입력 2012.02.24 08:26 / 기사수정 2012.02.24 08:2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기대주' 김해진(15, 과천중)과 이준형(16, 도장중)이 나란히 피겨스케이팅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주니어선수권대회'는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다음달 4일까지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도전할 후보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무대다.

여자 싱글은 3년 연속 '한국 피겨 챔피언'에 등극한 김해진이 출전한다. 지난해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주니어선수권에는 이호정(15, 서문여중)이 출전했다. 쇼트프로그램 24위에 오르면서 컷오프에 통과한 이호정은 최종 23위에 올랐다.

남자 싱글은 2011 전국랭킹전과 올해 동계체전 우승자인 이준형이 참가한다.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이동원(16, 과천중)이 출전했지만 프리스케이팅 진출이 좌절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소치는 물론, 평창을 목표로 뛰고 있는 국내 유망주들에게 이번 대회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무대다. 또한,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 챔피언 김해진,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점검한다.

김해진은 '피겨 여제' 김연아(22, 고려대)이후,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대주다.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인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전국종합대회)'에서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또한, 지난해 9월 루마니아 브라쇼브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해진은 이 대회 3위에 오르며 이번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올 초에 열린 코리아 피겨챔피언십 이후, 주니어선수권에 초점을 맞춰온 만큼, 후회 없는 연기를 펼치는 것이 목표다.

김해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최근 한쪽 부츠를 교체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적응을 한 상태다. 오는 25일 출국해 다음달 6윌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등극한 김해진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주니어선수권대회는 지금까지 섰던 무대 중, 가장 큰 대회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피겨 신동'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6, 러시아)는 불참을 선언했다. 지난달에 열린 '제1회 동계유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툭타미셰바는 연이은 대회 출전으로 인한 피로 누적을 호소했다.

비록, 툭타미셰바가 출전하지 않지만 쟁쟁한 유망주들이 총출동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6, 러시아)는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또한,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4, 러시아)도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신채점제가 도입된 이후, 주니어 선수로는 처음으로 180점 고지를 넘어선 리프니츠카야는 툭타미셰바를 위협할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다.

'미국 피겨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는 그레이시 골드(16, 미국)도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 주니어 챔피언인 골드는 러시아 유망주들과 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중, 개인 점수(ISU 공인 점수)가 가장 높은 이는 리프니츠카야다. 리프니츠카야는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6차대회에 출전해 183.05점을 받았다. 소트니코바의 개인 최고 점수는 178.97점이고 골드는 172.69점이다.

김해진은 올 초에 열린 코리아챔피언십에서 167.73점을 받았다. 자국에서 열린 대회의 점수는 공인 점수로 인정되지 않는다. 김해진의 ISU공인 최고 점수는 주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에서 수립한 144.61점이다.

당시 김해진은 부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자신이 구사할 수 있는 기술 난이도를 하향조정했고 결국, 예상치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김해진은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룹을 비롯한 다양한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한다. 기술 구성은 타 선수와 비교해 결코 밀리지 않는다. 문제는 컴포넌트 점수와 당일 컨디션이다. 지난 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국제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적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할 예정이다.

'남자 싱글의 새로운 간판' 이준형, 마침내 주니어 월드에 도전

지난 시즌까지 이준형은 이동원과 김민석(19, 고려대)의 그늘에 가려있었다. 국내 대회에서 '만년 3위'에 머물렀던 그는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처음으로 출전한 이준형은 1차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최고 점수(171.75점)를 수립했다.



두 번째로 출전한 5차대회에서는 176.48점을 받으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메달은 한국 남자 싱글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나온 값진 성과였다.

이준형은 지난해 10월에 열린 전국랭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동계유스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 대회에서 이준형은 4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가장 최근에 출전한 대회는 지난 17일 열린 '제9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였다. 남자 중학부 A조에 출전한 그는 올 시즌 코리아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진서(16, 오륜중)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체전을 앞두고 이준형은 부상은 물론, 스케이트마저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이번 세계선수권에 초점을 맞춰온 만큼,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준형도 김해진과 같은 출국일인 25일, 벨라루스 민스크로 떠난다. 이준형과 김해진은 모두 본선에 앞서 열리는 예선전에 출전한다.

이준형은 25일 열리는 남자 싱글 예선전에서 첫 스타트를 끊는다. 그 다음 날인 26일에는 김해진이 여자 싱글 예선전에서 첫 연기를 펼친다.

[사진 = 김해진, 이준형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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