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4.09.13 21:13 / 기사수정 2004.09.13 21:13
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확고하게 느껴진 비인기 종목(?)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종목들이 인기 종목이 되는 그날을 꿈꾸며 한종목씩 점검해보고자 합니다. 그 첫번째로 수영에 대하여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수영이야기
수영은 1896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정식정목이 된 긴역사를 가지고 있다.
4개의 부문으로 나눠지는 수영은 179개의 국가연맹을 가진 FINA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
초대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인 수영과 1900년에 정식종목이된 수구, 1904년에 등록된 다이빙, 가장 최근인 1984년에 채택된 싱크로나이지드가 있다.
[수영]
우리나라에서는 예외지만 현대 올림픽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목가운데 하나이다.
4개의 영법에 따라 분류를 하게 되는데 잘 알려져 있듯이 자유형, 배영, 접영, 평영이다. 올림픽에서는 두가지 개인종목과 릴레이에만 참여할 수 있다.
26개의 개인경기와 6개의 릴레이 경기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져 있는 금메달 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예외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도 본 바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최강이라고 할 수 있으며, 펠프스라는 수영신동 혼자만으로도 8개의 메달을 가져갔다. 1972년 마크 스피츠가 세운 7관왕의 기록을 깨지는 못했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부럽기까지 하겠다.
현재는 50M 풀을 이용하여 경기가 진행되지만 초기에는 강가나 선착장등에서 경기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강을 건너고 자유로운 영법으로 경쟁하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였을것 같다. 초기에는 100M 풀도 있었다고 하니 정말 신기하기만 하다.
가장 빠른 기록이 나오는 자유형의 경우 50, 100, 200, 400, 800, 1500M의 경기가 열린다. 이중 800M는 여자만, 1500M는 남자만 경기를 한다. 옆라인을 건드리지 않는 어떤 영법도 허용이된다.
가장 아름다운 영법인 배영은 100,200M의 종목이 있다. 유일하게 물속에 먼저 들어가서 수영장 벽을 잡고 출발을 하게된다.
이경기는 86아시안게임때 최윤희 선수가 우승하여 우리에겐 더욱 각별하게 느껴지는 종목이기도 하다.
가장 복잡한 영법이면서 힘이드는 평형 역시 100,200M의 종목이 치뤄진다. 이번 올림픽에서 일본이 최강으로 올라선 종목으로 동양인에게 가장 유리한 종목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많이 지원되고 선수들을 집중 조련하고 있다고 하니 차차기 대회정도에서는 우리도 결선에 오를 유망 종목일수도 있을것이다.
가장 특별한 영법을 가진 접형은 두팔을 힘차게 내딛으며 활처럼 휘는 동작을 반복한다. 돌고래의 움직임과 비슷하여 돌핀스타일로 불리기도 한다.
평형과 접형은 통상 두손 두발이 같이 움직여야 함으로 중간 턴에서 터치할때도 두손을 함께 찍어야 한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자유형과 같은 턴을 했다고 해서 문제제기가 되기도 하였었다.
그외에 릴레이 경기가 있는데 메들리 경기와 자유형 릴레이가 있다. 메들리 경기는 배영, 평형, 접형, 자유형의 순서로 진행이 된다.
또 개인의 종합능력을 평가하는 개인혼영이 두종목 있는데 여기서는 접형, 배영, 평형, 자유형의 순서로 진행이 된다. 펠프스의 주종목이기 하였다.
이번 대회에는 마이클 펠프스와 호주의 이언 소프의 다관왕 경쟁이 가장 뉴스거리였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러시아의 알렉산드 포포프와 네덜란드의 호헨반트를 좋아하는 편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멋진 선수들이 많이 나타나서 수영을 인기종목으로 이끌어 주었으면 좋겠다.
[다이빙]
다이빙의 역사는 의외로 길다. 19세기말에 유럽에서 시작되었는데 지금은 중국이 이종목의 강국이라 하겠다. 우리가 잘아는 푸밍샤와 징링등이 있다.
다이빙은 물에 입수할때의 자세와 물의 튀는 정도 그리고 공중자세를 기술점수로 부과하여 채점을 하는데 10M플랫폼과 3M스프링 보드의 경기가 열린다.또한 최근에 추가된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은 두 선수의 동작이 얼마나 똑같은가가 관건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그리스가 의외의 금메달을 딴 변수가 많은 종목이기도 하다.
익히 알려진 유명선수가 많은 종목으로 가장 메달을 많이 딴 이탈리아의 클라우스 디비아시와 88올림픽때 플랫폼에 머리를 부딪히고도 다음날 스프링보드에서 우승한 그렉 루가니스가 있고 중국의 대표선수인 푸밍샤가 유명하다.
대체로 체조와 같이 어린나이부터 좋은 성적을 많이내는 종목이다.
[싱크로나이지드]
1984년에 첫 종식종목이 된 경기로 곡예와같은 기술과 유연성, 우아함에 예술, 그리고 강인한 체력이 요구되는 종목이다.
팀경기와 듀엣 경기가 펼쳐지는데 화려한 화장과 특이한 코마개가 이 종목의 화려함을 보여준다. 싱크로나이지드 수영은 미국의 영화 스타인 에스터 윌리엄스라는 사람이 물에서 연기하는 발레를 선보임으로서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경기는 특이한 규정이 있는데 수영복이 비치면 안된다고 한다. 그냥 적당한 수영복이라는데...도대체 어떤건지...
최근에 남자경기도 펼쳐지곤 하는데 아직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토픽에서 잠깐 본적이 있는데 그냥 이종목은 여성만의 종목이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수구]
1900년 정식종목 채택시 최초의 팀 경기로 등록되기도 하였던 수구는 7명이 7분씩 4피리어드로 경기를 진행한다. 유럽팀들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으로 골키퍼를 제외하고는 한손으로만 공을 잡아야 하며, 농구나 핸드볼처럼 공격제한 시간이 있어서 35초안에 공격을 마쳐야 한다. 룰은 거의 지상에서 벌이는 핸드볼과 유사한 방식을 따른다고 보면 될것 같다. 이경기는 형가리팀이 가장 많은 7번의 우승을 하였는데 이중 올리버 할래시라는 선수는 교통사고로 다리하나를 사용못하면서도 3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이번 올림픽에서 그나마 반가운 소식 하나가 있었다. 우리나라 수 최초로 결승(8강)에 진출한 쾌거 속에 역대 최고 성적(7위)과 5년 묵은 한국기록까지 깬 서울대생 수영선수 남유선. 2004아테네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400m경기 예선 2조에서 당당히 3위로 들어오며 4분45초16을 기록해 99년 조희연이 세운 4분47초74의 한국기록을 무려 2.58초나 단축했다. 그의 연습 최고기록이 4분48초대임을 고려하면 엄청난 기록 향상. 결승 진출을 목표로 예선에서 체력을 올인해 결승에서는 다시 4분50초대로 주저앉았지만 그의 결승 7위는 종전의 최고기록 96년 애틀랜타에서 이창하가 세운 13위를 넘는 새 이정표다. 다음대회에서는 이번에 어이없이 실격한 최민호등 유망주도 많아 좀 기대해봐도 어떨지 모르겠다
각종목에 대한 소식을 올리기 이전에 수영에 대해 먼저 적어 보았습니다. 앞으로 여러 종목들에 대해 소개하고 개인적인 의견을 넣어볼까 합니다.
경기에서는 여전히 비인기 종목인 수영. 하지만 생활체육으로서의 수영은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보여진다. 생활저변에 자리를 잡는다면 반드시 한국수영도 넓은 세계에서 인정받는 날이 올것이라 믿는다. 한국 수영이 세계제일이 되는 그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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