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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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고교야구] 야탑고, 경기권역 '우승 후보 0순위'

기사입력 2012.02.20 07:35 / 기사수정 2012.02.20 07:35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지난해 경기권역 학교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강했다. 전력의 양극화로 인하여 왕중왕전 본선무대에 진출하는 학교가 정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그러한 양상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상위권이 아닌 중위권 싸움이 다소 치열하게 전개될 수 있다. ‘2강’으로 분류되는 야탑고와 유신고가 여전히 선두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학년들의 약진이 돋보이는 충훈고가 나머지 팀들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권 : 2강(야탑, 유신) 2중(충훈, 부천) 2약(안산工, 인창)

3학년들이 모두 빠져나갔다고는 하나,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야탑고가 경기권역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물론 오클랜드 입단을 선언한 포수 김성민, ‘폭주기관차’ 강구성(NC), 내야수 장지환(KIA), 에이스 김웅(LG), 신유원(넥센) 등 무려 5명의 주전 멤버가 빠졌다는 점은 내심 뼈아픈 부분이다. 그럼에도, 김성용 감독은 “오히려 내년 시즌이 더 낫다.”라고 자신감있어 한다.

김성민에 이어 야탑고 안방을 책임질 포수 김준혁(18)의 성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4번 타자 후보로서, 지난해 전국체전부터 포수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다. 장타력이 좋고, 어깨가 탄탄하다는 장점을 안고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유급을 선택한 장신 투수 송경목(19)도 있다. 190cm, 88kg의 좋은 체격조건을 자랑하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 내야수 고동현, 문다성 , 이종민 등도 잠재력이 빼어나 언제든지 주전으로 나설 수 있다.

야탑고의 유일한 대항마라고 할 수 있는 유신고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특히, 올 시즌 좌완 랭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이재익(18)의 상태를 지켜 볼 필요가 있다.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되어 풍부한 경기 경험을 자랑한다. 지난해부터 1학년 주전 요원으로 자리를 잡은 2학년 조장근(17)도 있다. 다만, 지난해 좋은 장타력을 선보였던 최항(SK), 김문교(동국대)의 빈자리를 매울 인재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주말리그 왕중왕전 진출을 다루는 나머지 티켓 한 장을 두고 충훈고와 부천고, 그리고 안산공고와 인창고가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충훈고와 부천고가 나머지 두 학교에 비해 한 걸음 앞선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충훈고에는 지난해 후반기 주말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우완 유영하를 비롯하여 투-타 팔방 미인 손호영이 있다. 두 선수의 활약에 따라 ‘개교 첫 왕중왕전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천고는 올해가 고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에는 충훈고에서 전학 온 에이스 권기헌의 활약에 큰 재미를 봤지만, 올해에는 그 없이 마운드를 다시 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중 체격 조건이 좋은(186cm, 86kg) 김하늘을 필두로 전주고에서 전학 온 강남규, 외야수 진사무엘에게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이에 비해 인창고와 안산공고는 상황이 좋지 않다. 윤준식-한동훈이라는 팀 전력의 절반이었던 선수들이 졸업한 인창고, 에이스 김성재, 4번 타자 홍창기가 빠져나간 안산공고 모두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1, 2학년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중위권을 노려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 두 학교의 현실이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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