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최근 심각한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첼시가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버밍엄 시티를 맞아 무승부에 머물렀다.
첼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FA컵' 16강전에서 버밍엄과 1-1로 비겼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버밍엄의 홈구장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16강 재경기를 치르게 된다.
첼시는 90분 내내 졸전을 펼쳤다. 최전방으로 향하는 패스의 질은 매우 떨어졌고 공격 전개는 현저하게 느렸다. 볼 점유율은 높았지만 두텁게 진을 치고 있는 버밍엄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선제골은 오히려 버밍엄의 몫이었다.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에서 대기하던 데이비드 머피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뜻하지 않은 실점을 허용한 첼시는 불과 2분 만에 하미레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동점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후안 마타의 페널티킥이 골키퍼 콜린 도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첼시는 다비드 루이스, 마타의 날카로운 슈팅이 무위로 끝나면서 전반을 마감했다.
첼시는 후반 17분 대니얼 스터리지의 헤딩 동점골에 힘입어 간신히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고대하던 역전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들어 디디에 드로그바, 살로몬 칼루, 프랭크 램파드까지 투입하며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후반 내내 경기력은 개선되지 않았다.
이로써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에 그친 첼시는 오는 22일 산 파올로에서 열리는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나폴리를 상대한다.
[사진 = 첼시 - 버밍엄 경기 장면 ⓒ 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