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잠잠해지나 싶으면 터진다. 최근 불거진 승부조작 파동으로 주전 선수 3명을 한꺼번에 잃은 KEPCO가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
KEPCO 구단 관계자는 18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7일 세터 A선수가 대구지검 강력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며 "오전에 대구지검에서 조사에 협조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연맹에 통보한 뒤 나와 동행해 대구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이번 승부조작 파문으로 KEPCO는 4명의 현직 선수가 구속 또는 소환 조사를 받게 됐다. 특히 사건에 연루된 네 명의 선수 모두 주전급 선수라는 점에서 그 타격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KEPCO는 주전 세터 김상기가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백업 세터 A선수까지 조사를 받게 되면서 경기를 조율해야 하는 세터 운용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현재 KEPCO에 남은 세터는 원포인트 서버로 주로 나서던 김천재와 신인 김정석이 전부다.
또한 구단 관계자는 "도의적인 책임을 물어 19일 현대캐피탈전부터 수사 결과가 나올 때 까지는 A선수를 출전시키지 않겠다. 내일(19일)부터는 김천재가 주전 세터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KEPCO의 전직 선수 2명도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속 또는 소환 조사를 받은 KEPCO 출신 선수는 현직 4명, 전직 4명 등 총 8명이다.
[사진=KEPCO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