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 챔피언' 김해진(15, 과천중)이 동계체전 3년 연속 우승(2010년 초등부, 2011년 중등부)에 성공했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박소연(15, 강일중)에 0.58점 차로 뒤쳐져 2위에 머물렀던 김해진은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김해진은 17일 오후, 전북 전주시 화산빙상장에서 열린 '제9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중부 A조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105.54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49.84점과 합산한 최종합계 155.38점을 받은 김해진은 139.55점을 받은 박소연을 제치고 동계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초에 열린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 받은 개인 최고 점수인 167.73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연기 도중 음악이 두 번이나 끊기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리듬감을 잃지 않았다.
김해진은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했지만 두 번째 점프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이 점프에서는 언더로테이션 판정을 받았지만 트리플 러츠+더블 토룹, 트리플 러츠, 트리플 플립+더블 토룹+더블 룹 등 나머지 요소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이번 동계 체전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선수들의 연기 중, 종종 음악이 끊기는 일이 발생했다. 김해진도 연기 도중 두 번이나 음악이 중단되는 문제가 생겼다. 하지만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연기를 마무리해 '강심장'임을 증명했다.
코리아 챔피언십은 물론, 동계체전 우승까지 달성한 김해진은 이달 말,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러시아 피겨의 기대주'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6, 러시아)와 '무서운 아이'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4, 러시아)등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김해진은 국제무대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박소연은 프리스케이팅 몇몇 요소에서 실수를 범하며 쇼트프로그램 1위를 지키지 못했다. 122.16점을 받은 최휘(14, 과천중)은 여중부 A조 3위에 올랐다.
여자고등부 A조에 출전한 곽민정(18, 수리고)은 120.47점으로 92점을 받은 윤예지(17, 과천고)를 제치고 고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최연소 국가대표' 최다빈(12, 방배초)은 136.32점을 기록해 여자싱글 초등부 A조 우승을 차지했다. 국가대표인 변지현(13, 연광초)은 127.43점으로 2위에 올랐다.
남자 싱글에서는 177.59점을 받은 이준형(16, 도장중)이 157.07점을 기록한 이동원(16, 과천중)과 '한국 남자 싱글 챔피언' 김진서(16, 오륜중)를 제치고 남자중학부 A조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 = 김해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