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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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거부' 에브라-수아레스, 일촉즉발 신경전

기사입력 2012.02.11 23: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인종차별 논란을 낳았던 파트리스 에브라(맨유)와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의 신경전이 대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은 11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에서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웨인 루니의 2골에 힘입어 맨유가 승리한 가운데 두 팀의 대결 못지않은 에브라와 수아레스의 신경전이 90분간 이어져 눈길을 모았다.

경기 전부터 '앙숙' 에브라와 수아레스의 만남은 많은 호사가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에브라와 수아레스의 악연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10월, 수아레스는 맨유와의 경기에서 에브라를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당시 경기 후 에브라는 프랑스 매체에 "수아레스가 경기 내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분명 카메라에 증거가 찍혔을 것이다"며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수아레스는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한 혐의로 4만 파운드(약 7,200만원)의 벌금과 함께 8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인종차별 논란 이후 첫 대면이 바로 오늘 경기였기에 두 선수의 행동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렸다. 기대한 대로 에브라와 수아레스의 신경전은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경기 시작 전 두 팀 선수들이 페어플레이를 약속하며 악수를 하는 상황에서 수아레스는 의도적으로 에브라를 피하며 악수를 거부했다. 이에 에브라는 그냥 지나쳐가는 수아레스의 팔을 잡았고 수아레스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뿌리쳤다.

경기에 들어가서도 두 선수의 대립각은 멈추지 않았다. 수비수와 공격수의 임무대로 경기 내내 두 선수의 몸싸움은 계속됐고 기회가 생길 때마다 공을 걷어차거나 행동을 통해 자극했다.

2-1로 맨유의 승리로 끝난 후에도 에브라는 승리의 기쁨을 수아레스 옆에서 만끽해 두 팀 선수들이 두 선수의 충돌을 저지하려 애쓰는 등 경기가 끝난 후에도 계속된 두 선수의 신경전에 긴장해야만 했다.

[사진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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