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뒤숭숭한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은 힘을 냈다. 이전보다 더욱 화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경기에 임한 수원 KEPCO가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를 꺾고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KEPCO는 11일 구미박정희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루키' 조현욱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LIG손해보험(이하 LIG)을 세트스코어 3-1(25-21, 25-23, 20-25, 25-23)로 제압했다.
이로써 KEPCO는 지난 상무신협전 패배 후유증을 털어냄과 동시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반면 LIG는 지난 경기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KEPCO는 1세트 17-17에서 강성민의 시간차와 상대 범실을 앞세워 먼저 앞서나갔다. 이후 조현욱과 하경민의 블로킹 등으로 점수차를 벌린 KEPCO는 24-20에서 상대 서브범실로 1세트를 따냈다.
KEPCO는 2세트 10-9의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안젤코의 후위공격 2개와 상대 범실 2개를 묶어 14-9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페이스를 유지하며 상대 추격을 뿌리친 KEPCO는 24-23에서 안젤코의 블로킹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3세트는 LIG의 몫이었다. LIG는 3세트 5-5에서 상대 범실 3개와 조성철의 2득점을 앞세워 10-5까지 앞서나갔다. 이후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흐름을 유지한 LIG는 24-20에서 상대 공격범실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KEPCO는 4세트 21-21에서 안젤코가 공격과 블로킹을 연이어 터뜨리며 앞서나간 뒤 최석기의 속공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EPCO는 이날 외국인선수 안젤코 추크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3점 공격성공률 50.9%로 맹활약했다. 센터 하경민도 11점을 기록했다. 신인 조현욱은 이날 11득점에 66%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레프트로 선발 출전한 강성민도 수비에서 제 몫을 해냈다. 또한 블로킹 갯수에서 LIG를 17-9로 압도하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LIG는 주포 김요한이 28점, 주상용이 12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3세트부터 가동을 시작한 조성철까지 10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하지만 블로킹 갯수에서 상대에 뒤진데다 4세트서 리드를 잡고도 뒷심 부족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한편 이날 경기 전 양 팀 선수들은 일렬로 도열해 배구팬들에게 승부조작 파문으로 인한 사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여자부에서는 화성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꺾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IBK기업은행은 11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서 열린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25-23, 25-21, 22-25, 25-22)로 제압, 승점 35점을 기록하며 단독 2위 자리에 올라섰다. 반면 현대건설은 3연패에 빠지며 3위로 내려앉았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외국인선수 알레시아 리크류크가 1블로킹 2서브득점 포함 무려 40득점에 공격성공률 56.06%를 기록,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희진이 2블로킹 포함 16득점 공격성공률 50%, 박정아가 1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황연주가 블로킹 3개와 서브득점 2개 포함 20점 공격성공률 50%로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을 펼쳤다. 양효진이 14점 공격성공률 59.09%, 브란키차가 19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득점에서 IBK기업은행에 밀린데다 승부처 범실로 무너지고 말았다. 또한 이날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2세트 17-15 상황에서 포지션 폴트 판정에 강력히 항의하다 세트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사진=KEPCO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