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국 여자배구의 대들보' 김연경(24, 터키 페네르바체)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연경의 소속팀 페네르바체는 10일(이하 한국시각) 터키 이스탄불 부르한펠렉발리볼살롱서 열린 2012 CEV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에서 25점을 합작한 김연경과 로건 톰(미국)의 활약에 힘입어 체코의 VK 모드란스카(이하 모드란스카)를 세트스코어 3-0(27-25, 25-19, 25-14)로 완파했다.
이로써 페네르바체는 지난 2일 원정경기에 이어 홈경기까지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페네르바체는 1세트 한때 21-15까지 앞서가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세트 막판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24-24, 듀스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세트를 끝낸 주인공은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26-25로 앞선 상황에서 멋진 서브득점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끝냈다.
천신만고 끝에 1세트를 따낸 페네르바체는 2세트 들어 한층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이후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간 페네르바체는 2세트를 25-19, 3세트를 25-14로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김연경은 레프트 포지션으로 선발 출장, 블로킹 2개와 서브득점 1개를 포함 12점 공격성공률 31%를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다소 떨어졌지만 리시브점유율 63%(정확도 50%)를 보이며 팀의 공수 안정에 큰 몫을 했다.
김연경과 짝을 이룬 톰은 블로킹 3개를 포함 팀내 최다인 13점을 기록했다. 파비아나-에다의 센터진은 각각 9득점, 류보프 소콜로바가 8득점, 세터 나즈 아이데미르가 블로킹 3개 포함 5득점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모드란스카는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 뛰었던 외국인선수 산야 포포비치가 8득점, 아나 벨리키가 11득점, 헬레나 호르카가 12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블로킹 갯수에서 5-13으로 뒤진데다 35%의 낮은 리시브성공률을 보이며 무너졌다.
한편 페네르바체는 CEV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2011 클럽월드컵 우승팀인 라비타 바쿠(아제르바이잔)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조별리그 B조에 속해 이미 맞대결을 치른 바 있으며 1승 1패로 팽팽히 맞섰다.
한편 페네르바체와 자국 리그에서 경쟁 중인 터키 팀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바키프방크텔레콤과 엑자시바시 비트라와의 경기에서는 바키프방크가 1, 2차전을 모두 승리,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사진=김연경 ⓒ CEV 홈페이지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