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승부조작의 여파는 팀 분위기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8일 대구지검은 2009~2010시즌 프로배구 경기에서 브로커와 짜고 승부조작에 가담, 사례금을 챙긴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전직 프로배구 선수 염모(전 KEPCO, 30)씨와 브로커 강모(29)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전직 선수가 사건에 연루된 KEPCO 구단의 분위기가 좋을 리 만무하다. KEPCO 구단 관계자는 8일 오전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선수단 분위기가 많이 침체됐다. 자꾸 좋지 않은 일만 겹쳐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올 시즌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던 KEPCO는 최근 여러 악재가 겹치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현대캐피탈전이 끝난 뒤 외국인선수 안젤코 추크가 공개석상에서 신춘삼 감독을 비판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상무신협전서는 팀 공격의 큰 부분을 자치하던 '수퍼 루키' 서재덕이 무릎 연골 부상을 당해 5라운드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전직 KEPCO 선수인 염모 씨가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것이다. 승승장구하던 팀에 악재가 겹치면서 팀의 분위기는 침체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KEPCO 관계자는 "이럴 때일수록 선수들이 더 화이팅하는 수밖에 없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계속되는 악재로 분위기가 침체된 KEPCO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