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오는 주말 열리는 블랙번전에서 로테이션 가능성을 언급했다.
아스널은 4일(이하 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블랙번을 상대한다.
현재 아스널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에 그친 아스널(승점 37)은 뉴캐슬(승점 39), 리버풀(승점 38)에 밀려 리그 7위까지 추락, 빅4 진입에 적신호가 켜졌다.
벵거 감독은 3일 아스널 공식 기자회견에서 블랙번전에 선수 변화가 있을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스톤 빌라전과 볼턴전에서 많은 힘을 쏟았다. 나는 조금이나마 그것(로테이션)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아스톤 빌라(FA컵 32강전), 주중 볼턴 원정에 나선 아스널은 불과 63시간 뒤 블랙번을 상대로 리그 2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벵거 감독은 지난 두 경기에서 미켈 아르테타, 바카리 사냐를 제외한 9명의 선수를 연속으로 선발 출전시켰다. 일주일 동안 3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아스널로선 로테이션 가동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팀 내 주포 로빈 판 페르시는 올 시즌 아스널이 소화한 리그 23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판 페르시의 높은 의존도와 더불어 주전 선수들의 지나친 혹사가 후반기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한 유망주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의 출전도 불투명하다. 벵거 감독은 "챔벌레인은 무릎에 약간의 문제가 안고 있어 오늘 검사를 실시할 것이다. 우리는 그의 회복 여부를 지켜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정황이라면 그동안 많은 경기에서 벤치를 지킨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점쳐볼 수 있다. 영국 언론 '더 선'에서도 "벵거 감독이 판 페르시에게 휴식을 주고 박주영이 대신 출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티에리 앙리는 줄곧 교체 출전에 머물고 있다. 리즈와의 FA컵 64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지만 이후 출전한 경기에서 큰 실망감을 남겼다. 모로코 대표팀에 차출된 마루앙 샤막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복귀하지 않았고 올 시즌 내내 부진을 거듭한 안드레이 아르샤빈은 최근들어 벵거 감독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지난달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리그 데뷔전을 치른 박주영이 다시 한 번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박주영 ⓒ 아스널 코리아 홈페이지 제공]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