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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아스톤 빌라에 3-2 대역전승…FA컵 16강 진출

기사입력 2012.01.30 02:55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아스널이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두고 FA컵 16강에 진출했다.

아스널은 30일(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11/12 잉글리시 FA컵' 32강전에서 전반에 0-2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에 내리 3골을 몰아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6강에 진출한 아스널은 선덜랜드-미들스브로 경기 승자와 8강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교체 명단에 포함된 박주영의 2경기 연속 출전은 아쉽게 좌절됐다.

아스널의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전반 3분 애런 램지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5분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대포알 프리킥이 골키퍼 셰이 기븐 선방에 막혔다. 전반 12분에는 시오 월콧이 빠른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아스널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침착하게 상대 진영으로 접근했다. 선발로 출전한 신예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의 몸놀림도 매우 가벼웠다.

하지만 줄곧 수세에 몰리던 아스톤 빌라는 세트 피스 기회에서 선제골을 성공시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3분 왼쪽에서 로비 킨이 올려준 크로스를 리차드 던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아스널은 전반 추가 시간 또 다시 한 골을 허용했다. 역습 상황에서 스티븐 아일랜드의 스루 패스를 받은 대런 벤트가 슈팅을 날린 볼이 골키퍼에게 막히고 흘러나오자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아스널은 별다른 변화 없이 후반전에 돌입했다. 0-2로 뒤진 아스널은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파강 공세를 펼쳐나갔다. 후반 2분 페어 메르테자커의 헤딩 슈팅이 골문 앞에서 대기하던 아일랜드에게 가로막혀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아스널은 후반 9분 램지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리차드 던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로빈 판 페르시의 골로 추격에 나섰다.

아스널의 기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11분 행운의 동점골까지 엮어냈다. 오른쪽 골라인으로 돌파를 시도한 월콧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볼을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것이 월콧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2-2를 만든 아스널은 매섭게 아스톤 빌라를 몰아붙였다. 이번에는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의 과감한 돌파가 돋보였다. 송과의 원투 패스로 최전방까지 돌파를 감행했고 박스 안에서 벤트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내기에 이르렀다. 결국 아스널은 후반 16분 다시 한 번 키커로 나선 판 페르시의 골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아스널은 월콧, 판 페르시가 추가골을 터뜨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아스톤 빌라는 모처럼 후반 33분 클락의 날카로운 헤딩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 장면을 제외하고 후반에 보여준 아스톤 빌라의 공격은 그리 날카롭지 않았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바카리 사냐까지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고 끝까지 한 골차의 리드를 지킨 아스널이 승리를 거뒀다.

[사진 = 로빈 판 페르시 ⓒ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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