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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타선엔 쉬어갈 틈이 없다

기사입력 2012.01.27 07:59 / 기사수정 2012.01.27 07:59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투수력이 강한 삼성이지만 타격에서까지 쉬어갈 틈이 없다.

2011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2012시즌에도 유력한 우승후보다. 객관적인 전력은 2011시즌보다 더 강해졌다. 투수력은 2011시즌과 변함이 없지만 이승엽의 합류로 타선은 파괴력과 짜임새가 더욱 좋아졌다. 삼성 타선은 이미 주전선수를 예상할 수 있다. 그만큼 주전선수들의 능력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테이블세터에는 신인왕 배영섭과 김상수가 자리잡게 된다. 두 선수는 모두 컨택능력과 빠른 발을 갖췄다. 출루만 하면 언제든지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모두 상대투수를 흔들어 놓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배영섭은 지난시즌 0.294의 타율에 33도루를 심상수는 0.278의 타율에 29도루를 기록했다.

3번타자는 이승엽이 예약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 영입과 함께 이승엽을 붙박이 3번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엽은 일본무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지난시즌까지도 여전한 파워를 과시했다. 한국과 일본투수의 수준차와 이승엽의 심리적인 상태를 고려할 때 일본에서보다 훨씬 좋은 성적은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4번타자는 당연히 최형우다. 최형우는 지난시즌 이대호와 어깨를 나란히한 유일한 타자이다. 이대호가 일본무대로 진출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최형우가 국내에서 최고다. 최형우는 지난시즌 0.340의 타율에 30홈런 118타점을 기록했다. 오히려 지난시즌만 놓고 보면 이대호보다 최형우의 기록이 좋았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형우의 뒤에는 '야구장의 개그맨' 박석민이 버티고 있다. 박석민은 지난시즌 0.278의 타율에 15홈런 83타점을 기록했다. 재미있고 우스꽝스러운 몸동작으로 팬들을 즐겁게 해주지만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한편 왼손타자가 많은 삼성의 중심타선이기에 박석민의 활약이 무척 중요하기도 하다.

박석민의 뒤에는 채태인이 나설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채태인은 지난시즌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했다. 채태인이 이번 캠프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조영훈이 주전자리를 꿰찰수도 있다. 또한 박한이와 진갑용 신명철이 하위타선을 구성하게 된다. 박한이는 우동균등의 신인급 선수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만 주전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삼성의 타선은 2012년에 완성에 가까운 모습을 갖게됐다. 또한 주전과 백업이 탄탄한 모양새이다. 최형우는 앞뒤로 강타자들이 위치하게 되면서 지난시즌보다 더 편한상태로 타석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투수력 못지않은 완벽에 가까운 타선이 완성된 것이다. 2012시즌 더욱 강해진 삼성의 독주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사진 = 이승엽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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