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5, 러시아, 세계랭킹 4위)가 윔블던 결승전에서 패배를 안겨준 페트라 크비토바(22, 체코, 세계랭킹 2위)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샤라포바는 26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2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크비토바를 2-1(6-2, 3-6, 6-4)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안착했다.
지난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샤라포바는 4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메이저대회 우승(2004년 윔블던, 2006년 US오픈, 2008년 호주오픈)을 차지한 샤라포바는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샤라포바는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킴 클리스터스(28, 벨기에, 세계랭킹 14위)를 2-1(6-4, 1-6, 6-3)로 제압한 빅토리아 아자렌카(22, 벨라루스, 세계랭킹 3위)와 결승전을 치른다.
반면,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인 크비토바는 샤라포바의 상승세를 막지 못하고 결승전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두 선수는 상대전적 2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2008년 호주오픈 우승 이후, 부상에 시달렸던 샤라포바는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해 윔블던 결승전에 진출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강한 서브는 물론, 절묘한 백핸드를 구사한 샤라포바는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펼쳤다.
첫 세트는 샤라포바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3-2로 앞서있었던 샤라포바는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따내면서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절묘한 백핸드로 크비토바의 빈 코트를 노린 전략은 주효했다. 이와 비교해 크비토바는 1세트에서 경직된 플레이를 펼쳤다.
서브에이스로 1세트를 마무리지은 샤라포바는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뒤늦게 몸이 풀리기 시작한 크비토바는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2세트가 시작하자마자 크비토바는 내리 3게임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샤라포바는 뒤늦게 추격전을 펼쳤지만 크비토바의 강력한 서브에 시종일관 고전했다.
결국, 크비토바는 6-3으로 2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에서 두 선수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는 공방전을 펼쳤다. 승부처는 4-4의 상황이었다. 샤라포바는 크비토바의 약점인 포핸드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포핸드에서 실수를 범한 크비토바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5-4로 앞서나간 샤라포바는 크비토바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사진 = 마리아 샤라포바 (C) 호주오픈 공식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