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아스널코리아 특약=김형민 기자] 박주영의 데뷔와 함께 아스널 역사상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출전 선수 숫자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스널의 통계분석관 조시 제임스가 24일(이하 한국시간) 내놓은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맨유전에서 니코 예나리스와 박주영의 데뷔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동된 아스널 선수단의 전체 숫자는 32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즌 후반기가 막 시작한 현 시점을 기준으로 1946-47시즌에 기록한 31명을 뛰어넘는 숫자라고 제임스는 설명했다.
박주영은 23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경기에 교체출전하며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박주영 뿐만 아니라 요한 주루와 교체돼 출전했던 예나리스의 리그 데뷔가 성사되면서 아스널은 어느 시즌보다도 더 많은 선수 풀을 가동하고 있다. 아스널은 현재까지 32명의 선수를 경기에 뛰게 했으며 이는 지난 1999-00시즌과 2009-10시즌에 뛰었던 30명을 웃돈다.
또한 이번 통계분석에 따르면 올 시즌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선수의 수는 박주영을 비롯해 12명으로 확인됐다. 전체 가동 선수 역시 29명으로 나타나 2009-10시즌 챔피언스리그 기록인 30명도 뛰어넘을 태세다.
한편 아스널이 선수 스쿼드를 최소화해 시즌을 운영할 때 오히려 리그 성적이 더 좋았던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최근의 리그 성적을 살펴보면 아스널이 29명 이상의 선수를 활용했던 시즌의 평균 순위는 9.2위로 나타났고 19명 이하의 선수를 뛰게 했던 시즌의 평균 순위는 4.1위로 집계됐다. 선발라인업에 큰 변화를 두지 않는 아르센 벵거 감독의 '고집'에 나름대로 이유가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또 1996년부터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벵거 감독은 더 많은 선수들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벵거 감독이 온 이후 아스널은 매시즌(컵대회, 챔피언스리그 포함) 평균 32.4명의 선수들을 경기에 나서게 했다. 벵거 감독이 온 1996/1997시즌 이전에는 평균 23.6명이 시즌을 소화했다.
[사진 =박주영 ⓒ 아스널코리아 제공, 저작권 아스널코리아]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