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자신의 전술적인 실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전 패배로 이어졌다며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아스널은 23일(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경기에서 맨유에 1-2로 패했다.
아스널은 전반 추가 시간 안토니오 발렌시아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다녔지만 후반 들어 경기를 주도한 끝에 26분 로빈 판 페르시의 동점골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 대신 안드레이 아르샤빈을 투입하는 변화를 꾀했고 이는 경기 결과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 아르샤빈은 챔벌레인 만큼의 역동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으며 후반 38분 발렌시아의 돌파를 막지 못해 대니 웰벡에 결승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벵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1이 됐을 때 우리는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마지막 전술적인 실수가 경기를 그르쳤다"라며 패착임을 인정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인 경기력은 후반 들어 괜찮았다. 후반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지만 불운했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홈팬들은 아르샤빈이 교체 투입될 당시 벵거 감독의 교체에 야유를 보내며 불만 가득 찬 반응을 보였다.
벵거 감독은 이와 관련해 "나는 교체에 대해 팬들이 화가 난 것을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이런 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주효하지 않았을 때가 그렇다. 하지만 나는 챔벌레인을 선발 라인업으로 기용한 것이 옳은 결정이었다고 본다. 그는 지친 모습을 보였고 종아리에 이상을 보였다. 주말에는 아프기도 했다"라며 "사람들은 티켓값을 지불하고 그들의 감정을 표현할 자유가 있다. 우리는 그것을 수용해야 하고 사람들의 행동을 지시해서는 안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 아르센 벵거 감독 ⓒ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