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보다 더 좋은 생일 선물은 없었다. 바르셀로나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41번째 생일에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1/12 스페인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서 카를레스 푸욜과 에릭 아비달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 원정경기서 짜릿한 승리를 맛본 바르셀로나는 오는 26일 열리는 2차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4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2012년 새해에도 승자는 변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만 레알 마드리드와 7번을 만나 3승 3무 1패를 거뒀던 바르셀로나는 올해 첫 엘 클라시코 더비마저 승리하며 강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이날은 공교롭게도 바르셀로나의 수장인 과르디올라의 41번째 생일에 펼쳐진 경기여서 바르셀로나에겐 더욱 뜻깊은 승리가 됐다.
선수들이 과르디올라에게 준비한 생일 선물은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바르셀로나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11분 단 한 번의 역습을 차단하지 못하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더구나 바르셀로나는 전반 내내 수비와 미드필드의 간격을 좁히고 수비적으로 임한 레알 마드리드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해 고전했다. 그러나 후반 4분 만에 터진 카를레스 푸욜의 동점골 이후 바르셀로나는 역전극을 펼치며 과르디올라 얼굴에 미소를 머금게 했다.
푸욜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바르셀로나는 일방적으로 두드린 끝에 후반 31분 에릭 아비달이 천금 같은 역전골을 뽑아내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침묵시켰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티아고 알칸타라와 이삭 쿠엔카 등 어린 선수들을 투입하며 원정 승리를 맘껏 즐겼다.
지난 2008년 부임 이후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9승(3무 1패)째를 기록한 과르디올라는 자신의 생일날 적지에서 최대 라이벌을 꺾고 최고의 선물을 받게 됐다.
[사진 (C) 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