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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진, "연아 언니 따라가려면 난 아직 멀었다"

기사입력 2012.01.08 19:30 / 기사수정 2012.01.08 23:5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태릉, 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사에 새로운 획이 다시 한번 그어졌다. '피겨 신동' 김해진(15, 과천중)이 167.73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3년 연속 한국 챔피언에 등극했다.

국내 피겨 챔피언을 가리는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2' 여자 싱글 시니어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김해진은 기술점수(TES) 62.43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49.47점을 받았다. 두 점수를 합산한 111.9점을 획득한 김해진은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55.83점과 합산한 최종합계 167.73점을 받았다.

이 점수는 지난해 4월에 열린 '2011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최고 점수인 155.39점을 12.34점 넘어선 기록이다.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는 물론,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룹과 트리플 살코, 룹 등을 모두 성공시키며 170점에 근접한 점수를 받았다.

경기를 마친 김해진은 "연습한 것 만큼, 경기가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 최근 시합에서 실수가 많았고 긴장도 해서 걱정을 했다. 하지만, 1등도 하고 개인 기록도 세워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김해진은 라이벌이자 친한 동료인 박소연(15, 강일중)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2011 전국랭킹전'에서는 박소연이 김해진을 제치고 처음으로 국내 시니어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김해진은 "(박)소연이는 친한 친구이자 선의의 경쟁자다. 잘하는 또래 친구들이 많은 점이 좋은 것 같다. 서로 타는 것을 보면서 배우는고 있다"고 밝혔다.

4년 연속 국내 챔피언에 등극한 김연아 이후, 김해진은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현재 김해진을 비롯한 피겨 국가대표 선수들은 대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자신의 롤모델인 김연아와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는 점에 대해 김해진은 "그런 호칭으로 불린다면 더없이 영광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 (김)연아 언니와 비교해 부족한 점이 많다. 연아 언니를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2월 말, 벨라루스에서 열리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 출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 박소연, 김해진, 최다빈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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