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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진-박소연, 올 시즌 한국 피겨 챔피언은 누구?

기사입력 2012.01.05 07:38 / 기사수정 2012.01.05 07:3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현 '한국 피겨 챔피언' 김해진(15, 과천중)은 3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2011 랭킹전 우승자'인 박소연(15, 강일중)은 첫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 이후, 가장 눈부신 성장을 보이고 있는 두 기대주가 임진년 새해 첫 문을 연다. 김해진과 박소연은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공릉동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2'에 출전한다.

김해진과 박소연은 가장 높은 피겨 스케이팅 급수인 8급 스케이터다. 7급과 8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여자 싱글 시니어 부분에 나란히 출전한다.

김해진은 지난 2010년에 열린 이 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김연아 이후, 초등학교 학생 신분으로 국내 내셔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는 김해진이 처음이었다. 김해진은 그해 여름, 훈련 도중 다른 선수다 부딪히는 사고로 종아리 봉합 수술을 받았다.

부상으로 인해 시즌 내내 고생했지만 저력을 발휘하며 2011년 1월에 열린 '전국종합선수권대회(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년 동안 국내 대회를 휩쓸면서 김연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국내 대회를 평정한 주인공이 됐다.

김해진은 지난해 9월, 루마니아 브라쇼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국내대회를 평정한 김해진은 국제대회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올 시즌 첫 국내대회였던 '2011 전국 피겨 스케이팅 랭킹전 여자 싱글 1그룹'에서 2위에 머물렀다. 국내 시니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박소연에 패하는 순간이었다.

박소연은 김해진이 1위를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늘 '2인자'에 머물렀다. 실전 무대에서 점프 성공률이 낮았던 문제점이 있었지만 랭킹전을 통해 이 부분을 극복해냈다.

김해진과 박소연은 모두 정상의 컨디션을 가지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열린 종합선수권에서 김해진은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였다. 박소연도 발등 부상으로 오랫동안 고전했다. 이 부상으로 인해 콤비네이션 점프를 비롯한 몇몇 기술을 구사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이 회복됐다.

김해진은 트리플 플립 + 트리플 룹 콤비네이션 점프에 꾸준히 도전해왔다. 이번 대회에서 이 기술을 비롯한 트리플 5종 점프를 모두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김해진은 특별한 부상없이 몸 상태는 좋은 편이다. 기술 구성과 난이도 조정은 대회 때 컨디션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다.



박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트리플 +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에 도전한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토룹 + 트리플 토룹을 구사할 예정인 박소연은 트리플 러츠와 플립은 물론,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룹도 시도한다.

지난 랭킹전에서 박소연은 롱에지와 다운그레이드를 단 한 번도 받지 않았다. 모든 점프와 기술을 깨끗하게 구사하면서 가산점(GOE)까지 챙겼다.

지난해 한국 피겨의 수확 중 하나는 두 스케이터가 꾸준하게 성장했다는 점이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한 계단 씩 도약하고 있는 김해진과 박소연은 프로그램 클린에 도전한다.

이 외에도 주목해야할 스케이터가 있다. 최근 트리플 5종 점프를 완성하면서 급성장한 최다빈(11, 방배초)이다. 최다빈은 랭킹전 주니어 부분에 출전해 133.47점을 받았다. 152.70점을 받은 박소연과 146.39점을 기록한 김해진 다음으로 높은 점수였다.

랭킹전에서 여자 1그룹 8위에 그친 곽민정(18, 수리고)도 이번 대회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또한, '최연소 국가대표'인 변지현(12, 연광초)도 처음으로 시니어 무대에 도전한다.

남자 싱글 시니어에서는 이준형(16, 도장중)과 김민석(19, 고려대), 그리고 이동원(16, 과천중)의 ‘3파전’이 예상된다.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준형은 랭킹전 1위에 오르면서 국내 시니어 대회 첫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이동원과 김민석도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사진 = 김해진, 박소연, 이준형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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