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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스포츠 전망①] 한국, 런던올림픽 2회 연속 7위권 진입 목표

기사입력 2012.01.02 13:35 / 기사수정 2012.01.02 13:3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영국 런던은 올림픽 역사상 세 번째 올림픽을 치르는 첫 도시가 됐다. 오는 7월 27일 막을 올릴 런던 올림픽은 올해 스포츠 이벤트 중 가장 주목을 받는 대회다.

4년 전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하며 종합 순위 7위에 올랐다. 개최국인 중국인 미국을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동아시아의 강세'를 증명했다.

한국도 아시아 국가들 중, 중국 다음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10위권 진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서 목표를 상향조정하면 2회 연속 7위 진입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베이징에서 획득한 금메달 13개를 넘어서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올림픽은 2개 종목(야구, 소프트볼)이 없어지고 여자 복싱이 합류해 26개의 종목이 펼쳐진다. 한국의 금메달 획득 종목 중 하나인 야구가 제외된 점은 아쉽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양궁, 태권도, 역도, 배드민턴, 수영, 체조, 유도, 레슬링 등에서 금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금메달 절반은 양궁과 태권도에서 결정

한국의 메달밭인 양궁과 태권도에서 최소한 5개 정도의 금메달이 나와야 종합 7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양궁은 런던올림픽에서 '전종목 석권'에 나선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은 남녀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현재 남자 양궁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숙적'인 브래디 앨리슨(미국)에 번번이 금메달을 빼앗겼지만 단체전은 물론, 개인전 우승도 해볼만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지난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충격의 '노메달'에 그쳤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면서 불안감도 조성됐다. 중국과 대만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유럽과 북미의 성장세도 얕잡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세계선수권을 제외한 다른 대회에서는 우승을 휩쓸었다. '얼짱 양궁 스타'로 주목을 받고 있는 기보배(23)가 여자 양궁의 에이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기인 태권도에서도 2개 이상의 금메달이 기대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효자 종목' 노릇을 한 역도에서도 '여제' 장미란(28)과 사재혁(26)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그리고 아시안게임까지 정복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장미란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불참을 선언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올림픽 스타' 박태환 2연패 여부가 최대 관심

지난 베이징올림픽의 최고 스타는 야구대표팀과 '마린 보이' 박태환(22, 단국대)이었다.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 박태환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박태환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종목은 주종목인 400m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극적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은 '명조련사'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남자기계체조의 양학선(20)도 '일을 낼'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양학선은 남자 뜀틀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전 세계에서 자신 만이 할 수 있는 신기술인 '양1'(공중에서 1080도를 비틀어서 돌면서 3회전)을 실수 없이 구사하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설 가능성이 크다.

배드민턴은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는 것이 과제다. 여자는 중국의 강세가 심하고 남자는 동남아시아와 중국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된다.



성지현(20)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2011 화순 빅터코리아 그랑프리골드 대회에서 중국의 강호들을 잇달아 연파했다. 국가대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올림픽 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복식 에이스' 이용대(24)도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렇게 한국이 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은 다양하게 열려있다. 하지만, 미국의 일간지인 'USA 투데이'지는 한국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해 19위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면 4개에 머무를 수 있다. 하지만, 양궁과 태권도, 그리고 역도 등에서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으면 무난히 세계 10위 진입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순위는 4위에 오른 1988년 서울올림픽보다 떨어지지만 이 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 12개를 넘어섰다.

베이징올림픽의 상승세가 런던으로도 계속 이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기보배 (C) Gettyimages/멀티비츠, 박태환, 성지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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