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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빈 모라, 13년 빅리그 생활 마무리…'은퇴 선언'

기사입력 2011.12.31 01:3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멜빈 모라(39)가 13년간의 빅리그 생활을 마무리한다.

MLB.COM에 따르면 메리디아노 디포르테스의 라파엘 로하스는 30일(한국시각) 2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던 유틸리티맨 모라가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모라는 빅리그 통산 1556경기에 출장 타율 2할 7푼 7리 171홈런 754타점, 1503안타의 기록을 남겼다.

1999년 메츠에서 빅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모라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서 타율 4할 2푼 9리(14타수 6안타)를 기록,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모라는 다음해인 2000시즌 중반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79경기에서 타율 2할 6푼 6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모라는 볼티모어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2003시즌과 2005시즌에는 올스타로 선정됐다. 2004시즌에는 주전 3루수로 나서 타율 3할 4푼 27홈런 104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실버슬러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실버슬러거상은 타율·홈런·타점을 종합, 각 포지션별로 가장 뛰어난 타격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모라는 FA(자유계약선수)가 된 2010시즌, 정든 볼티모어를 떠나 콜로라도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10시즌에도 모라는 113경기에 출장 타율 2할 8푼 5리 7홈런 45타점의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2010시즌을 마치고 애리조나로 이적한 모라는 세월의 흐름 앞에 어쩔 수 없었다. 42경기에 출장 타율 2할 2푼 8리, 홈런 없이 16타점으로 부진을 보이며 지난 6월 방출의 설움을 맛봐야 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꾸준한 활약으로 팀에 꼭 필요한 존재였던 모라, 은퇴 이후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멜빈 모라 ⓒ MLB.COM 홈페이지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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