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맨' 정대현 "부산서 초등학생이 알아봐 깜짝"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롯데맨'으로 거듭난 '최강 잠수함' 정대현(33)이 FA 계약 후 처음으로 구단을 방문했다.

이날 정대현은 장병수 롯데자이언츠 대표이사와 배재후 단장, 양승호 감독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정대현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롯데맨'이 된 소감을 밝혔다.

정대현은 "올시즌이 끝나고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다"며 "공격력도 막강하고 야구열기도 뜨거운 부산, 롯데에 오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롯데 외에도 접촉한 구단이 많았을텐데 롯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환경을 중요시하는데 천연잔디도 그렇고 내,외적인 시설도 적합하다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고 롯데행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정대현은 열성적인 롯데의 팬들에 대해서는 "SK 시절 롯데와 경기를 하다보면 많이 부러웠다. 그런 모습들이 내년시즌 경기를 치르면서 설레일 것 같다.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고 설레인다"고 밝혔다.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목표는 항상 똑같다"며 "부상없이 한 시즌을 끝까지 치르는게 목표고 어떤 상황에 경기에 투입될지 모르겠지만 상황 상황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몫을 충분히 하는게 목표"라는 각오를 밝혔다.

롯데 구단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공격력이 강하고 한번 분위기를 타면 막강한 힘을 보여주는 팀이라 생각한다"고 짧게 밝혔다. 이어 "부산에 2~3일 정도 있었는데 한 초등학생이 알아봐서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정대현의 영입 이후 쾌재를 불렀던 롯데의 팬들에게 "나는 여러가지를 생각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그동안 내가 해왔던대로 준비해서 시즌 들어가 공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 던지면 그에 따른 결과는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준비 잘 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새 둥지에서 활약하게 된 정대현에게 많은 야구팬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정대현이 롯데의 '수호신'으로 거듭날 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