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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가세한 한화, 최대 수혜자는 최진행

기사입력 2011.12.13 10:31 / 기사수정 2011.12.13 10:3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야구에서 '우산 효과'는 강력한 4번 타자를 갖춘 팀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2009년 KIA의 최희섭, 2010년 롯데의 이대호는 4번 타순에서 괴력을 선보였다. 이는 3번, 5번 타자의 성적 상승으로 이어져 폭발적인 타선을 구축했고 팀의 좋은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12일 김태균(29)과 1년간 계약금, 옵션 없이 연봉 15억 원에 계약을 체결하고 입단식을 마쳤다. 김태균의 가세로 한화는 내년 시즌 4강을 넘어 내심 우승까지도 넘보고 있다. 김태균의 가세로 인해 지난 시즌까지 4번 타순을 담당했던 최진행(26)의 성적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04년 한화에서 프로 첫 발을 내디딘 최진행은 2010년부터 '차세대 거포'로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최진행은 2010 시즌 129경기에 출장 타율 2할 6푼 1리 32홈런 92타점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삼진 131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 47개만을 골라낸 점은 아쉬웠지만 홈런 2위에 오르는 등 본인의 존재를 각인시키기엔 무리가 없었다.

2011 시즌에는 2할 7푼 6리 홈런 19개 85타점을 기록, 홈런 숫자는 줄었지만 득점권타율 3할 8푼 6리로 1위에 랭크되며 해결사로 거듭났다. 또한 삼진 107개를 당하면서 61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삼진-볼넷 비율도 지난 시즌에 비해 향상됐다.

두 시즌 동안 보여준 최진행의 모습을 적절히 섞는다면 그야말로 무서운 타자가 아닐 수 없다. 최진행에게 올 시즌은 그런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최진행이 3번 타순에 배치된다면 바로 뒤에 김태균이 버티고 있기에 상대 투수로써는 쉽게 피해갈 수도 없다. 정면승부에 따른 타율과 홈런 증가가 예상되는 이유다. 2009 시즌 나지완(KIA), 2010 시즌 조성환(롯데)이 확실한 4번 타자를 등에 업고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강력한 4번 타자를 보유한다는 것은 단순히 팀의 장타력 상승 뿐만 아니라 중심타선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에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김태균의 가세로 최진행이 2012 시즌 내내 '홈런 진행중' 모드를 가동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최진행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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