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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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정, 새우깡배 '4강 징크스' 깨고 최강등극

기사입력 1970.01.01 09:00 / 기사수정 2011.12.12 15:35

유정우 기자


[한경닷컴 엑스포츠뉴스 = 유정우 기자] 2년 연속 결승 진출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아마추어 여류기사 강다정(21.장수영도장)양이 '제36기 새우깡배 아마여류국수전' 정상에 등극했다.

11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결승대국에서 흑을 잡은 강양은 '신예' 오유진(15.충암중)을 꺽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맡붙은 오유진 양은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만났던 호적수 였다.

더욱이 지난 2009년, 2010년 2년연속 이대회 4강 문턱에서 좌절했던 강양에게 어린나이임에도 탁월한 수읽기로 언니들을 차례로 꺽고 올라온 오양은 결코 녹녹한 상대가 아니었다. 하지만 흑을 잡은 강양은 오양의 '작은 실수'를 놓치지 않았고 결국, 20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바둑 명문 '장수영 도장' 소속의 강양은 초등학교 4학년때 바둑에 첫 발을 들인뒤 바둑에만 매진하기 위해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마치는 등 열정과 뚝심으로 정평이난 노력파로 알려져 있다.

우승직후 강양은 "운이 많이 따랐다. 상대방 나이가 어린 탓에 잔실수가 좀 있었던것 같다. 떨지 않고 침착하게 플레이한게 주요했다"면서 "2회 연속 4강에서 미끄러졌기 때문에 걱정하실까봐 아침에 일어나 일부러 부모님께 전화도 안드리고 나왔는데 빨리 기쁜 소식을 알리고 싶다"며 우승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새우깡배는 아마추어라면 누구나 점을찍고 가고싶은 메이저 대회인데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다음주 있을 여왕배 결승도 자신감 있게 잘 치를 수 있을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13일 열릴 '건국우유 여왕배 아마여류최강전' 결승에 진출해논 상태다.

3급 이상이 참가하는 여류국수부에는 우승을 차지한 강양을 포함해 54명,일반부 241명,학생부(초등학교 5학년~고등학생) 98명,꿈나무부(유치부~초등학교 4학년) 102명 등 6개 부문에 약 5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시상식에 참가한 박근령(57) 한국여성바둑연맹총재는 "최고 전통을 자랑하는 여성아마추어 바둑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돼 기쁘다"며 "전국에서 참가한 모든 아마추어 여성바둑인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행후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여성 바둑문화 보급과 꿈나무 육성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농심이 후원한 이 대회는 올해로 36회째를 맞은 아마추어 여류바둑 최고 대회다.

다음은 각 부문 수상자 명단

o여류국수부 우승=강다정(21.장수영도장) 준우승=오유진(15.충암중) 3위=장혜령(15.충암중) 4위=박한솔(21.명지대) o일반부A 우승=조은설(22,명지대) 준우승=김미애(35) 3위=최란희(40) 4위=김순득(52) o일반부B 우승=조하니(24) 준우승=이순자(73) 3위=곽계순(53) 4위=손광희(52) o일반부C 우승=박찬희(47) 준우승=박현숙(42) 3위=강정열(35) 4위=심명옥(50) o학생부 우승=김태원(19.세명컴퓨터고)  준우승=강지수(14,서울 화원중) 3위=정연우(15.동순초) 4위=이수연(15.대전변동중) o꿈나무부 우승=이도현(12.일곡초) 준우승=고미소(10.용일초) 3위=문유빈(10.안산호동초) 4위=원숙영(10.안산매화초)

[사진 = 앞줄 좌측부터 승순선 여성바둑연맹회장, 이희주 한국경제 이사, 강다정양, 박근령 여성바둑연맹총재, 조영숙 심판 (C) 한경닷컴 엑스포츠뉴스 유정우 기자]


유정우 기자 jw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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