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현재 박주영은 프리미어리그 적응기를 모두 마쳤다며 후반기에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널은 11일(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경기서 로빈 판 페르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에버턴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9승 2무 4패(승점 29)를 기록한 아스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첼시(승점 28)를 물리치고 리그 4위로 뛰어올랐다. 시즌 초반 17위까지 내려 앉았던 아스널은 최근 리그 8경기에서 7승 1무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중심에 박주영은 없었다. 박주영은 올 시즌 칼링컵 3경기, 챔피언스리그 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으며 아직까지 리그에서는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다.
반면 이날 판 페르시는 후반 25분 환상적인 왼발 발리 슈팅을 성공시켜 팀을 구해냈다. 판 페르시의 클래스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리그 15호골을 기록한 판 페르시는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에 오르며 최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벵거 감독은 에버턴전 이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모두들 판 페르시에 의존했다고 말할 것이다. 그는 환상적인 골로 승점 3점을 안겨줬다. 그는 스스로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가 효율적인 면모를 보여줬으며 알렉스 송의 어시스트도 훌륭했다는 사실"이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주영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주영은 칼링컵 볼턴과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후 마르세유,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하지만 1월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마루앙 샤막, 제르비뉴가 대표팀에 차출될 경우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현지 언론에서는 아스널이 샤막, 제르비뉴의 공백으로 인해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진 보강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남은 자원으로 후반기를 잘 치를 수 있다며 자신했다.
벵거 감독은 "1월에 샤막과 제르비뉴가 이탈하는 것은 우리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겐 안드레이 아르샤빈,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이 있다. 또 박주영도 있다. 지금 그의 적응기간은 끝났다. 우리는 올 시즌 후반기에 그의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박주영의 리그 데뷔를 암시했다.
[사진 = 아르센 벵거 감독 ⓒ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