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바르셀로나를 현존 최강으로 이끈 젖줄인 유소년 시스템이 또 한 세대의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밝은 미래의 청사진을 뛰어 넘어 강력했다.
바르셀로나는 7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11/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최종전에서 세르히 로베르토와 마르틴 몬토야,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일찌감치 조 1위와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던 바르셀로나는 최종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무패(5승1무)로 조별예선을 통과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바테를 맞아 2군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오는 11일 열리는 엘 클라시코 더비를 대비해 리오넬 메시와 사비 에르난데스 등 주축 13명을 출전 명단에서 모조리 제외했기 때문. 대신에 바르셀로나는 주전들의 공백을 2군에서 뛰는 어린 유망주로 대체했다.
티아고 알칸타라의 동생인 라파 알칸타라를 필두로 조나단 도스 산토스, 마르크 바르트라, 로베르토, 몬토야, 제라르 데울로페우 등 많이 접하지 못한 선수들이 다수였다. 마르티 리베롤라의 경우엔 이날 경기가 1군 데뷔전일 정도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었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는 역시 강했다. 20세 안팎의 어린 선수들은 벨라루스 챔피언을 상대로 기죽지 않고 경기를 펼쳤다. 특유의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간 바르셀로나는 70%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일방적인 모습을 보였다. 1군 선수들이 플레이 하듯 어린 선수들도 바르셀로나의 3백과 제로톱 전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전반 35분 로베르토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다득점의 포문을 연 바르셀로나는 후반 2도움에 이어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까지 얻어낸 이삭 쿠엔카의 맹활약에 힘입어 압승했다.
비록, 공격의 마침표를 찍은 것은 1군에서 뛰는 페드로와 쿠엔카였으나 2군 선수들도 이에 빠지지 않는 만점 활약을 보였다. 그마저도 쿠엔카는 올 시즌 1군과 2군을 오가는 선수라 바르셀로나 2군의 힘은 강력하게만 느껴진다.
단순히 나이가 어린 유망주를 넘어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없는 자원으로 성장한 2군 선수들의 대기로 바르셀로나의 현재와 미래는 밝기만 하다.
[사진 (C)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