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아스널코리아 특약=김형민 기자] '대한민국 캡틴' 박주영이 결장한 가운데 아스널이 챔피언스리그 그리스 원정에서 1-3완패했다.
아스널은 7일 새벽(한국시간) 그리스 게오리기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3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주영은 벤치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
이미 F조 선두로 16강행을 확정지었던 아스널은 마루앙 샤막을 필두로 안드레이 아르샤빈과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으로 구성된 쓰리톱을 내세워 올림피아코스 골문을 노렸다.
이외에도 에마누엘 프림퐁과 최근 리그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세바스티앙 스킬라치와 우카시 파비안스키 골키퍼 등을 선발로 내세운 1.5군으로 이번 경기에 임했다.
경기초반부터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올림피아코스의 적극적인 압박과 공세에 아스널이 쉽게 공격을 전개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기회를 노리던 아스널은 전반 8분만에 오른쪽으로 파고 들던 샤막이 내준 패스를 침투하던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하며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홈팀 올림피아코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 라피크 제부르의 활발한 움직임과 좌우 윙어로 출전한 케빈 미랄라스와 호세 올레바스의 측면 돌파를 바탕으로 아스널의 골문을 쉴새없이 위협했다.
그러던 전반 16분 올림피아코스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라피크 제부르가 패스를 받아 골키퍼 파비안스키를 제치고 왼쪽으로 파고든 후 빈 골문을 향해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트린 것. 토마스 베르마일렌이 끝까지 발을 뻗어봤지만 공은 이미 골문 안으로 들어간 이후였다.
선제골을 내준 이후 흔들리던 아스널은 전반 25분 골키퍼 파비안스키가 골문 앞 볼 경합과정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악재가 겹쳤다.
계속된 악재로 아스널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사이 올림피아코스는 전반 36분 파비안스키를 대신해 들어갔던 비토 마노네의 실수를 틈타 다비드 푸스테르가 두번째 골을 추가하며 2-0으로 달아났다.
후반전 들어서도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수비진에서 좀처럼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아스널은 후반 6분 안드레 산투스를 빼고 이그나시 미켈을 투입하며 수비 안정화를 꾀했다.
이후 서서히 분위기를 잡아가던 아스널은 후반 12분 마루앙 샤막이 가슴으로 받아 내준 공을 왼쪽에서 파고들던 요시 베나윤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만회골이 터지자 분위기가 살아난 아스널은 후반 22분 코클레인을 빼고 토마시 로시츠키까지 투입하며 동점골 사냥의 고삐를 더욱 잡아당겼다.
그러나 아스널이 바라던 동점골을 끝내 터지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44분 올림피아코스가 프리킥 상황에서 올로프 멜버그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골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프란코이스 모데스토가 그래도 밀어넣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번 경기결과로 F조에선 조 선두로 16강 진출이 미리 확정됐던 아스널과 최종 6차전에서 브루시아 도르트문트에 3-2 대역전승을 거두고 조 2위를 확정지은 마르세유가 16강에 진출했다.
[사진 = 벵거 감독 ⓒ 아스널코리아 제공, 저작권 아스널코리아]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