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 칼링컵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칼링컵 8강전에서 2부리그 팀 크리스탈 팰리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연장접전 끝에 2-1승리를 거두고 4강에 안착하면서 4강 대진이 모두 확정됐다.
내년 1월 9일과 23일 홈앤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될 4강전에선 리버풀과 맨시티, 크리스탈 팰리스와 카디프 시티가 각각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이 중 최고의 빅게임은 단연 리버풀과 맨시티 간의 4강대결이다.
이번 시즌 '명가의 부활'을 노리고 있는 리버풀은 지난 달 30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 경기장에서 열린 '2011/12 잉글랜드 칼링컵' 8강 첼시와 원정경기서 막시 로드리게스와 마틴 켈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해 4강에 올랐다. 리버풀은 2006년 FA 우승이후 컵대회 우승과 인연을 가지지 못했지만 이번 칼링컵 우승컵을 통해 그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맨시티도 같은 날인 30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칼링컵 8강전에서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결승골을 앞세워 아스널을 1-0으로 따돌리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으로 컵대회 우승을 맛본 맨시티는 이번 시즌 칼링컵 우승으로 또 한번 컵대회 우승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연이 되고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카디프 시티의 '챔피언쉽' 클럽 맞대결도 흥미진진하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1일 새벽에 열린 칼링컵 8강전에서 맨유를 연장접전 끝에 뮤레이의 결승골로 2-1로 꺾고 준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카디프 시티 역시 지난 달 30일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블랙번 로버스와의 8강에서 2-0으로 승리해 1966년이후 처음으로 컵대회 4강진출을 일궈냈다.
유난히 이변이 많은 칼링컵은 이번 시즌 결승 역시 '전통의 강팀'과 '이변의 주인공' 간의 대결구도로 이뤄지게 됐다.
지난 시즌 역시 결승에 오른 아스널이 우승하며 '무관탈출'을 이룰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버밍엄 시티가 아스널을 2-1로 꺾고 우승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번 칼링컵 결승전은 내년 2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판승부를 벌어진다.
[사진 = 칼링컵 트로피 ⓒ 맨체스터 시티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