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1.29 11:44 / 기사수정 2011.11.29 11:44
일본 언론들은 장근석의 이 대사를 대서특필, 장근석이 어려서부터 일본 문화에 흥미를 가졌다는 사실에 다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 보다는 "이 몸(오레사마)만 쳐다봐라!"라는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장근석의 일본 국내에서의 큰 인기를 단적으로 대변해 주는 일면이기 때문이다.
오글오글 매력, 日여성 팬에 꽂혔다
장근석의 셔플댄스는 공항 입국, 기자회견, 팬 미팅, 심지어 버라이어티 방송 출연 중에도 계속 되었다. 이 모습을 본 국내 팬들 중 일부는 "귀엽긴 한데 조금 오글거린다"며 오버 액션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본 여성팬들의 반응은 귀엽다는 반응에서부터 사차원적인 모습이 매력적이라는 의견까지 한결같이 긍정적이어서 오히려 놀라울 정도였다.
셔플 댄스를 능가하는 장근석의 최고 유행어 "너무 싫어! 거짓말이야 너무 좋아(다이스키! 우소, 다이스키)"는 "일본 여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언뜻 뻔하고 재미없는 농담이 유행한 것은 그것을 내뱉은 것이 '근짱'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장근석이 출연한 서울 막걸리의 CM에 이 발언이 인용되면서는 전국적으로 퍼져나게 되었다.
12월 일본 경제 주간지 '닛케이 트랜디'가 발표한 2011년 히트상품 30 중 7위를 차지한 '막걸리'는 이미 2009년경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주류로서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1년도의 막걸리는 기존의 수준을 넘어선 큰 인기를 끌며 보급, 막걸리 자체는 물론 각종 과실 시럽을 섞은 막걸리 칵테일이 등장하는 등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이러한 막걸리의 인기에는 장근석 CM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이다.
"나만 봐!"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근짱'
'겨울연가' 방영 후 한류 스타의 제왕 자리를 줄곧 차지하는 있는 배용준이 '욘 사마'였다면 장근석은 '근 짱'이라고 불리고 있다. 두 스타 모두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한국의 국가 이미지 상승에 큰 이미지를 하고 있는 문화대사인 셈이나 가지고 있는 매력은 조금 다르다.
배용준이 일본 팬들에게 성실하고 믿음직스러운 느낌으로 다가간 반면, 장근석은 자기 주장이 뚜렷하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언변이 특징이다.
장근석은 순정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외모로 만화 속 주인공들이나 말할 법한 대사를 태연하게 내뱉는다. 실제로 이번 도쿄 돔 콘서트의 앙코르 중에는 팬들을 향해 "이 몸(오레사마)만 쳐다봐라!"라고 소리쳤으며 이 때 도쿄 돔은 환성으로 가득 찼다.
만약에 한국이었다면? 물론 팬들은 성원을 보냈겠지만 소위 말하는 '오글거림'에 몸을 비트는 사람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오글오글' 그러나 '귀여운 사차원'의 원천인 천진난만함은 이미 장근석의 매력 그 자체이다.
일본 TBS방송국은 올 해 여름 방영해 큰 인기를 얻었던 '메리는 외박 중'의 재방송을 결정, 장근석의 인기가 2011년에서 그치지 않을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내년 1월 21일에는 장근석 주연 영화 '너는 펫'도 일본 전국에 개봉된다. '미남이시네요'나 '메리는 외박 중'과는 다른 새로운 장근석의 매력을 기대해 본다.
[글] 백정은 (와세다대학교 문화구상학부 재학 중) / [사진] 장근석 ⓒ 와이트리미디어,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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